제 22대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과 그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개헌 저지선을 가까스로 넘는 108석을 얻는데 그침에 따라 대통령실이 16일로 예고한 국무총리 및 대통령비서실장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예정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총선과 관련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번 총선 패배로 윤 대통령은 임기 5년간 여당이 소수당인 최초의 대통령이 된 만큼 협치의 제스쳐가 필수적이라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윤 대통령의 국정 쇄신 의지의 시금석이 될 국무총리로는 이번 총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맞붙은 바 있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주호영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야권의 분위기는 지명 전부터 이미 싸늘하다.
이재명 대표는 15일 총선 후 처음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국민과 맞서면 어떤 결과가 빚어지는지 이미 확인하셨을 것”이라며 “하마평에 오르는 분들의 면면을 보면 대통령이 과연 총선의 민의를 수용할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 상당히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호남 민심 달래기를 위한 정운천 총리설을 비롯해 지난 정권부터 총리 지명까지 매번 난항이 있었던 것을 감안한 한덕수 총리 유임설 등이 나돌고 있지만 결국 발표까지 명확한 전망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 회동을 갖고 “민생 안정에 최선을 다하자”라며 “민생 안정을 위해 공직 사회의 일하는 분위기와 공직 기강을 다시 점검해달라”라고 말해 ‘민생’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이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