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9 23:07 (월)
승자와 패자 없는, 모두 승리한 전북 총선 만들자
상태바
승자와 패자 없는, 모두 승리한 전북 총선 만들자
  • 전민일보
  • 승인 2024.04.12 0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선거는 끝났지만, 후유증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표정관리가 힘들 정도로 이번에도 단독과반을 통한 여대야소 정국을 이끌어냈다.

국민의힘은 참패했다. 각 정당은 총선 선거 이후의 정개개편 방향과 정치지형도 변화에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선거는 차기 지방선거와 대선과 직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압승 그 이상의 표현이 필요할 정도로 대승을 거둔 민주당은 그야말로 축제분위기이다.

하지만 국민의힘 등 군소정당은 초상집이나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가장 힘든 사람은 낙선후보들과 가족, 그리고 지지자들일 것이다. 당선인들은 기쁨에 가득 찬 새벽을 보냈지만, 낙선후보들은 허탈감에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다.

그들의 고통과 슬픔은 단기간에 치유되지 않을 것이다. 선거는 이기려고 나가는 것인데, 낙선의 결과를 선뜻 받아들이고, 털어버리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선거에서 당선과 낙선은 있지만, 승자와 패자는 없다.

공식선거운동기간 모든 것을 쏟아 부었던 후보자 모두가 승자이다. 인생을 살면서 단기간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낙선자들의 그 후유증은 당사자 이외에는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심적 충격이 클 것이다.

지금 이순간도 현실을 부정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허탈감과 괴로움에 두문불출하는 이들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는 흔히 전쟁에 비유되고는 한다. 세상은 승자만을 기억하고, 칭송한다.

당선인을 빛나게 할 수 있는 것은 낙선한 후보들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가장 기초적인 원리를 당선자들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선거기간 극심했던 네거티브전이라도 모든 결과가 도출된 현 시점에서 서로 보듬고 함께 갈 수 있도록 서로가 노력해야 하는 시간이다.

물론 쉽지 않을 것이다.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에서 승자의 아량은 낙선후보들에게 가식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그렇지만 진정성을 가지고 모두가 승자가 될 수 있도록 이번 지방선거를 계기로 새로운 선거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유권자들 또한 낙선 후보들에 대한 격려의 박수로 더 나은 지방발전과 지역인물을 키우는 자양분을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 일정 시간이 흐르면 전북 정치권은 여야를 떠나서 또 다시 전북의 현안과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 힘을 합쳐야 할 것이다. 유권자들이 정치권에 요구하는 것은 협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제이케이코스메틱, 글로벌 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과 글로벌 진출 협력계약 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