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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희 명창, '김세종제 춘향가' 완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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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희 명창, '김세종제 춘향가' 완창한다
  • 소장환 기자
  • 승인 2024.04.12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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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일 오후 2시 공연

지난해 생애 첫 완창에 도전했던 정승희 명창이 올해 '전주 판소리 완창무대'에서 다시 한 번 '김세종제 춘향가' 완창을 선보인다.

13일 오후 2시부터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펼쳐지는 정승희 명창의 완창 '춘향가'는 장장 6시간 동안 이어지는 판소리 무대. 장단은 제41회 전국고수대회 명고부 대상 수상자인 박추우 명고와 전북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판소리장단(고법) 보유자 이상호 명고가 함께 호흡을 맞춘다.

'춘향가'는 현존하는 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 음악적으로, 문학적으로 가장 빼어난 작품으로 꼽힌다. 춘향과 몽룡의 만남에서 시작해서 사랑의 언약과 이별, 신임사또 부임과 춘향의 고통, 몽룡의 과거급제와 남원행, 신임사또 생일잔치와 어사출도, 뒷풀이의 순으로 구성되어있다. 주요 소리대목으로는 적성가, 사랑가, 이별가, 옥중가, 암행어사 출도 등이 꼽힌다.

판소리 '춘향가'는 여러 명창들이 가장 애창하는 판소리였기 때문에 많은 제와 바디, 더늠이 전해지고 있다. 현재 동편제와 서편제로 크게 나뉘어져 있다. 또한 동편제에서도 송만갑제와 김세종제가 있고, 서편제에서는 김창환제와 정정렬제가 있다. 유명 명창들은 여러 바디에서 좋은 대목들을 골라 재구성해서 부르기도 한다.

특히 동편제의 한 가닥인 김세종제 춘향가는 주로 고창의 신재효를 중심으로 형성된 전승집단이 사설과 음악의 내용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수정하여 이어온 소리다. 양반적 취향이 많이 가미되어 우아하고 섬세하게 변화된 모습이 특징이다. 김세종 명창에서 김찬업, 정응민 명창으로 이어지져 전남 보성에서 자리잡았으며, 다시 정권진, 성우향, 조상현 명창 등으로 이어진다. 정승희 명창의 춘향가는 성우향으로부터 이어져 안애란 명창에게 사사받았다.

정승희 명창
정승희 명창

성우향 바디 '춘향가'는 대략 82개의 소리 대목으로 짜여졌는데, '춘향모 탄식', '그때 향단이', '이 돈이 웬 돈인가', '돈타령', '춘향이 다짐 받는데', '어사또 밥 먹는데' 처럼 다른 바디에 없는 6개 소리 대목이 있다. 또한 '이 도령 동헌에 들리는데', '도련님 먼저 오르시오', '음식차림', '백구타령', '어사술상' 같이 다른 바디에 있는 소리 대목 5개가 없다. 

올해 '전주 판소리 완창무대'는 치열한 경쟁률 속에 지원자 54명 중 5명의 명창이 선발되어 무대를 준비했다. 우진문화재단은 1991년 개관 이래 꾸준히 당대 최고의 명창 5명을 초청해 판소리 다섯바탕의 멋을 대표 사업으로 33년째 이어오고 있다.

우진문화재단 김보라 이사장은 "판소리 완창은 세 시간 길게는 아홉 시간에 걸쳐 공연하는 자리로 명창의 집중력과 체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극한의 무대"라면서 "우진문화재단은 판소리의 종주도시인 전주에서 소리꾼들이 마음껏 소리 내고 그 명맥이 이어지도록 묵묵히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승희 명창은 KBS국악대경연 장원(2011), 춘향국악대전 명창부 대통령상(2021), 판소리 명창대첩 '광대전' 우승 2회(2022) 등 차세대 명창으로 꼽히고 있으며, 현재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29호 동편제 춘향가 이수자이면서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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