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읍시·고창군 선거구에는 현직인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후보가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최용운, 자유통일당 정후영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꼽은 이 지역의 상위 공약이슈에는 ‘동학농민혁명기념관’, ‘내장산’ 등 문화·관광과 ‘조류인플루엔자’, ‘럼피스킨’ 등 농축산 관련 내용이 많았다. 여기에 이차전지 필수 소재인 동박 제조업체 ‘SK넥실리스’(구 LG금속)가 정읍시의 산업·인프라 분야 이슈 1위로 꼽혀 최근 공장 증설 발표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윤준병 민주당 후보는 선거 공보의 머리말로 ‘미래로 진보냐? 과거로 퇴보냐?’와 ‘정읍의 더 나은 미래 해결사!’를 선정했다. 다만 ‘미래로 진보냐’의 글자 색은 밝은 파란색, ‘과거로 퇴보냐’의 글자 색은 어두운 파란색으로 정해 배색의 세심함이 아쉽다는 의견이 있었다.

여타 민주당 후보와 같이 ‘윤석열 정권 심판 선봉장’을 자청한 윤 후보지만 정권 심판의 당위성을 공약에 앞서 여러 페이지에 걸쳐 제시한 다른 후보와 달리 공약 위주로 깔끔하게 공약집을 구성했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은 1장 포함됐다.

윤 후보는 국회에 있었던 지난 4년간 정부 예산 증가율을 능가하는 정읍·고창 정부 예산 신장률을 기록한 사실을 강조하며 ‘동진강 회복 프로젝트’, ‘지방경제 회생 프로젝트’, ‘농어촌 재구조화 프로젝트’ 등을 제시했다. 특히 SOC 공약으로 군산·부안·고창·영광·신함평·목포를 잇는 서해안 철도 건설을 제시했다.

최용운 국민의힘 후보는 ‘정읍·고창의 변화의 힘. 지금! 합니다’를 공약집의 머리말로 삼았다. 후보자 정보 공개 자료에 31년간 교직에 종사했다고 밝힌 최 후보 역시 공약집 일부에서 자신의 이름과 주요 공약 등을 짙은 파란색으로 표기해 윤 후보와 마찬가지로 배색의 세심함이 지적됐다.

공약집에 당 대표, 대통령 등 주요 인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넣지 않은 최 후보는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 ‘노을대교 건설 사업 조기 착공’, ‘순창-새만금 철도 연결’ 등 공약과 함께 ‘소아 전문 병원 유치’, ‘청정(수소·재생)에너지 생태게 육성’, ‘첨단과학연구단지 활성화’ 등 민생공약을 제시했다.

다만 전민일보 일부 기자가 최 후보의 공약집에서 정렬되지 않은 문단, 가독성 떨어지고 단조로운 글꼴, 흰 배경에 흰 글자를 두는 등 최적화되지 않은 글자 색 등을 지적할 만큼 전체적인 디자인에 아쉬움을 보였다.

정후영 자유통일당 후보는 공약집의 머리말로 ‘확 바꿔! 비정상을 정상으로’와 함께 요한복음 8장 31절의 유명한 문구를 활용한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로 정해 종교인의 면모를 강조했다.

기자가 고창을 방문했을 때 중앙로 일대에서 정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이 가장 열성적인 유세를 벌이고 있었지만 정 후보의 공약집은 후보자 벽보와 정보공개자료가 앞·뒤로 구성된 1장짜리로, 비주류 정당 후보의 어려움을 짐작할 수 있었다.

총선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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