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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들 본격 사직…시민 불안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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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들 본격 사직…시민 불안감 고조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4.03.26 0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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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차질 우려에 환자들 ‘한숨’
일부 예약 취소·불가 상황 난감
정부-의료계 대립…피로감 가중
“사직 처리시까지 진료 이어갈 듯”

 

전공의들의 사직에 이어 의대 교수들까지 사직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25일 도내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자 진료를 앞둔 시민들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고 있다.

전주 송천동에 거주하는 하모(46)씨는 "대학병원에 진료를 예약해뒀는데 교수들도 사직한다고 해서 혹시 진료가 취소가 되지 않을까 불안하다"면서 "간호사들에게 물어봐도 모르겠다고 아는게 없다고 답변하더라. 환자들만 제때 치료를 못 받아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주 평화동 주민 윤모(43)씨는 실제로 진료가 취소돼 난감한 상황이다.

윤모씨는 "도내 대학병원에서 3개과 진료를 예약했는데 그 중에 1개과로부터 지난주에 진료 취소 연락을 받았다"면서 "제대로 된 취소 이유는 듣지 못했지만 진료를 예약해뒀는데 취소가 돼서 막막하다. 다른 병원으로 알아봐야할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예약된 환자들은 진료라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신규환자의 경우 진료를 받기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익산에 거주하는 강모(39)씨는 최근 위 내시경을 받다가 종양을 발견했다. 제거를 위해 도내 한 대학병원에 예약을 했지만 신규환자는 예약하기가 불가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강모씨는 "내시경 검사에서 종양을 제거해야 한다고 큰 병원으로 가라길래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려고 예약을 문의했지만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하더라. 종양이 있다는 사실에도 충격이었는데 진료를 할 수 없다는 소식에 또 충격을 받았다.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다른 병원으로 진료 예약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환자들이 진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고 더 심각한 경우도 있을텐데 병원에서 환자를 받아주지 못하면 환자들은 어떻게 해야할 지 난감하다. 그나마 다른 병원에서 진료가 돼서 다행인 상황이었지만 환자들만 볼모로 잡는 것은 아닌지 화가 났다"고 꼬집었다.

정부와 의료계와의 팽팽한 대립이 한 달 넘게 이어지자 시민들의 피로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

시민 김모(50)씨는 “언제까지 의대 증원 문제로 시끌시끌할는지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면서 “정부도 의료계와의 대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해야하고 의료계도 무조건적으로만 철회하라고 하지 말고 조율을 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애꿎은 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으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날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제출 후 사직서를 처리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뿐더러 사직서를 제출하더라도 병원에 남아 진료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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