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창당한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약진이 이어지자 더불어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0일 미디어리서치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국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은 28.5%P, 조국혁신당은 15.1%P를 각각 기록했다. 양 당의 지지율은 국민의힘의 40.3%P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범민주 정당’으로 합산하면 여당을 약 3%P 앞서는 결과다.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민주당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이른바 ‘민주·진보 진영의 파이’를 키우는 관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민주당 대체 세력’에 대한 열기가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 야권 관계자는 “민주당과 적대적인 제3지대 정당에 표를 뺏기는 것보다는 나은 상황”이라면서도 “지역구는 민주당에, 비례를 조국혁신당에 투표하는 경향이 드러난다면 위성정당을 불사하면서까지 비례를 공천한 민주당 지도부의 권위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국혁신당은 이같은 우려가 언론의 ‘이간질’이라는 입장이다. 조 대표는 “왜곡된 제목 보도를 활용해 일부 기자들이 조국혁신당과 민주당 이간질을 시도한다”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뷔페에 가면 여러 코너가 있지 않나”라며 “본인 취향에 맞는 것을 택하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무작위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4.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으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시됐다.
이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