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단편경쟁 출품 경향 “굳어진 제도를 일깨워 흔드는 질적 전환의 시도”
지역공모 5편 선정…호러, 하이틴, 드라마 등 다채로운 장르 포진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한국단편경쟁 및 지역공모 선정작을 발표했다.
올해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약 3개월간 한국단편경쟁에 대한 공개모집을 진행했다. 이번 공모에 한국단편경쟁 부문에 1332편이 접수됐으며, 그 가운데 25편이 최종 선정됐다.
한국단편경쟁 부문 최종 선정작은 ▲거짓말 알레르기 ▲곰팡이 ▲구어 ▲귀화전도 ▲너에게 닿기를 ▲담비는 결혼이 하고 싶다 ▲땅거미 ▲뜬구름 ▲밝은 방 ▲부흥농장 ▲분리에 대한 중요한 발견과 그에 따른 몇 가지 불안 ▲성적 정정 기간 ▲손끝의 말 ▲안경 ▲왜행성 ▲이부자리 ▲작별 ▲지호 ▲촛불에 부는 바람 ▲춤을 추면 혹시나 ▲치킨맨 ▲트랙-잉 ▲하나의 장례식과 둘의 졸업식 ▲한대만 ▲헨젤: 두 개의 교복치마 등. 심사위원으로는 김병규 감독, 김영글 감독, 김현정 감독, 신동민 감독, 이보라 영화평론가, 조현나 씨네21 기자, 문석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등이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선정작 발표와 함께 밝힌 심사평에서 한국단편경쟁 부문에 역대 최다 출품수를 기록한 데 대해 “코로나19 팬데믹과 극장의 위기라는 또 다른 제약을 거치며, 단편영화 창작자들은 분명 양적 활기를 되찾은 듯하다”라고 해석하면서 올해 한국단편경쟁 작품들이 남긴 인상에 대해 ▲회복 ▲변형 ▲믿음의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전북지역에 주소지를 두었거나 전북지역 학교에 재학 중인 감독, 제작자의 작품, 혹은 전북지역에서 50% 이상 로케이션 한 작품을 대상으로 한 지역공모 부문에서는 올해 총 47편의 작품이 출품되어 최종 5편이 뽑혔다. 선정작은 ▲가계(김규민 감독) ▲너에게 닿기를(오재욱 감독) ▲소용돌이(장재우 감독) ▲언젠가 알게 될 거야(김소라 감독) ▲자전거 도둑(박채은 감독) 등이다. 이 가운데 '너에게 닿기를'은 한국단편경쟁, 나머지 4편은 코리아시네마로 상영된다. 심사위원으로는 이하늘 무명씨네 대표, 최진영 감독, 최지나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영화팀장이 수고했다.
심사위원들은 ”지역 영화계에 대한 애정과 지역 창작자들에게 보내는 응원으로 심사에 임했다“라면서 "많은 지역 창작자들이 출품에 용기를 내어 내년, 내후년에는 더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한국단편경쟁과 지역공모 선정작까지 발표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일부터 5월 10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를 비롯한 전주시 일대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