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정보 데이터화…출동대원 전달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가 전국 최초로 응급의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영·유아 스마트 119구급서비스를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일부터 본격 운영에 돌입한 영·유아 스마트 119구급서비스는 저출산 시대 도내 영·유아에 대한 안전환경 조성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에 법정 희귀질환, 소아암, 발달장애, 소아당뇨 소아 만성질환 등 특이 질병을 보유한 만 6세 이하 환아를 대상으로, 대상자의 정보를 데이터화 해 119종합상황실에 등록하면 대상자가 119를 이용할 경우 질병 정보 등이 출동 대원에게 전달된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등록된 10세 미만 희귀질환자는 9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23명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의료비 지원건수(이송 예상 건수)는 3789건에 달했다.
영·유아는 특성상 증상에 대한 표현이 부정확하고, 자녀가 아픈 상황에서는 보호자들이 당황해 환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구급대원에게 제공해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서비스가 도입되면 기존 신고 단계에서부터 사전에 등록된 정보를 활용할 수 있어 환자 추가 정보를 파악하는데 할애되었던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맞춤형 구급서비스를 제공은 물론 보다 빠른 병원 이송 및 적정한 현장조치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소방은 서비스 운영을 위해 1년에 2회 전문의를 통해 구급대원의 역량 강화교육도 병행할 방침이다.
영·유아 스마트 119 구급서비스는 보호자가 가까운 소방서나 보건소에서 신청이 가능하며 119전화로도 개인정보제공 동의를 하면 접수가 가능하다.
권기현 119대응과장은 “향후 효과를 분석 해 영·유아뿐만 아니라 더 많은 도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대상자를 확대하고 고품질의 구급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