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언론 잘못된 행태···정당한 공천 행위를 사천으로 조작, 왜곡”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최근 논란이 된 권향엽 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배우자실 부실장 전략공천과 관련한 고발전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6일 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을 선거구에 전략공천 됐다가 철회된 권 예비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은 “권 예비후보가 김혜경 씨를 수행 안 했다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민주당이 거짓에 터잡아 한 위원장을 형사 고발한다면, 국민의힘은 즉시 무고죄의 엄정한 책임을 묻겠다”며 맞불을 놨다.
앞서 지난 2일 민주당은 해당 선거구를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해 현직인 서동용 의원을 공천 배제하고 권 예비후보를 전략공천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사천의 끝판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최근 불거진 4·10 총선을 위한 공천 논란과 관련해 “여당의 엉터리 지적도 문제지만 이걸 확대 재생할 뿐만 아니라 여당의 허위 가짜 주장의 근거를 만들어주는 일부 언론의 잘못된 행태도 정말 심각하다”고 지적하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다만 이 대표는 이날 발언에서 최근 현직 의원 평가 관련 문제가 된 소위 ‘유령 여론조사’나 원칙 없다는 평가를 받는 전략공천 등과 관련해 언급하지는 않았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완주군·진안군·무주군 선거구의 정희균 예비후보의 경우에도 공천 배제가 결정되고 번복되는 과정과 이유가 불명확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공천 논란에 대해 중진인 우상호 의원(서울 서대문구 갑)은 지난 4일 자신의 SNS에 “어차피 공천을 받는 사람과 탈락한 사람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그 사유는 설명될 수 있어야 하고 그래서 제3자들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이용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