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회동하고 “윤석열 정권, 검찰 독재 조기 종식을 위해 협력하고 단결하자”고 말했다. 다만 양 당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은 제시되지 않았다.
양 당 대표는 5일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만나 협력을 약속했다. 공개 발언에서 조 대표는 “민주당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범민주 진보 진영의 본진이고, 조국혁신당은 신생 정당”이라며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정권과 검찰 독재 조기 종식을 위해 가장 앞장서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는 동일하다”라면서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종식하고 심판, 우리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서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에 반대하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모든 정치 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그중에 조국혁신당이 함께 있다”고 말했다.
이·조 양 당 대표는 공개 발언 후 약 10분간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 배석한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취재진에게 “4월 10일 총선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승리가 절실하다는 말씀을 나눴다”고 밝히고 “두 당이 연대하고 협력하자는 취지의 말씀이었다”라고 전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 후보를 지역구에 내지 않고 비례 정당으로만 출마하는 등 범야권 투표 독려에 집중하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주시 병 선거구에 출마했다가 후보자 심사에 반발해 조국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긴 황현선 예비후보의 거취도 주목된다. 황 예비후보는 지난 4일 “민주당 총선 승리의 길에 함께 하고자 했으나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밝히고 “검찰 독재 정권 심판을 더 빠르고 강하게 하기 위한 새로운 결단”이라며 민주당을 탈당해 조국혁신당에 입당한 사실을 알린 바 있다.
서울=이용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