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태 교수 불출마로 후보자 교체
당초 배제됐던 고종윤 후보 포함돼
이성윤 검사 후보자 토론회도 불참
경쟁 후보 '토론회 참석해야' 촉구
'공천=당선', 유권자 무시처사 비판
더불어민주당이 전략경선을 치르기로 한 '전주시을' 선거구의 경선후보자가 발표 하루만에 변경됐다. 예비후보 등록도 하지 않은 인사를 경선후보에 포함시켰으나 바로 '불출마' 했고, 경선후보 압축과정에서 배제됐던 후보를 뒤늦게 포함시키는 등 오락가락 하고 있다.
전북은 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이다. '공천=당선'이라는 오만함에서 전북지역 유권자를 무시한 처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지역내에서 비등해지고 있다. 이성윤 전 검사장은 민주당 전주을 경선후보 토론회도 불참하기로 해 유권자들에게 최소한의 검증기회도 부여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경선(안심번호선거인단 ARS투표 100%) 방식으로 3월 3일과 4일 양일간에 걸쳐 '전주을' 경선을 실시하고, 1위 후보자가 과반 미만 득표시 3월 6일과 7일 결선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민주당 전주을 경선은 양경숙, 이덕춘, 최형재 등 3명의 예비후보와 총선을 앞두고 영입된 이성윤 전 검사장, 김윤태 우석대교수 불출마로 뒤늦게 포함된 고종윤 예비후보 등 5명이 치르게 된다.
전주을은 6명의 민주당 예비후보가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펼쳐왔으나 지난 23일 민주당은 고종윤, 박진만, 성치두 등 3명을 사실상 경선후보 압축과정에서 배제했다. 그러면서 전략공천설이 나돌았던 이성윤 전 검사장과 김윤태 우석대교수를 포함, 5인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하지만 김윤태 우석대 교수가 불출마를 결정하자 경선후보에서 배제됐던 고종윤 예비후보를 청년정치인 몫으로 끼워 넣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이 고무줄 공천이라는 논란을 감수하면서 5인 경선구도를 고수한 것을 두고 '특정인 유불리를 판단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성윤 검사는 27일 전북도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지만 28일로 예정된 지역 방송사 토론회에는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경쟁후보들은 앞다퉈 이 검사의 토론회 불참을 비판하고 나섰다.
최형재 예비후보는 26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토론회 불참은 유감스러운 일로 본인이 정치를 하려면 자질과 검증 등에 대해 털고갈 것은 털고 가고, 알릴 것은 알려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양경숙 예비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 시민을 무시하는 예의도 없는 오만방자한 자세이다”면서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토론회를 회피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덕춘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유권자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상식적이지 않은 무책임한 행위이다"면서 "후보자는 유권자에게 본인의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