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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신문’ 창간 70주년 기념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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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신문’ 창간 70주년 기념행사 개최
  • 소장환 기자
  • 승인 2024.02.26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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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0주년, 기자회 창립 50주년 맞아
대학에 2천만원 장학금 기증

 

‘4·19 혁명’ 당시 전국 대학생 최초 시위였던 ‘전북대 4·4 시위’ 특집 보도. 전국 대학신문 최초 순 한글 가로쓰기 제작, 10년에 걸친 ‘향토발굴시리즈’ 연재, 군부독재 보도 탄압에 맞서 백지신문 발행, 전국 최대 규모 최명희 문학상 제정….

전북대 발전을 선도하고 대학언론의 지평을 열어온 ‘전북대신문’이 창간 70주년을 맞았다. 여기에 전북대신문을 통해 젊음과 열정을 불살랐던 학생기자들의 모임인 전북대신문 기자회도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기념식에서 전북대신문사와 기자회는 지난 70년간 보도된 기사 2편을 골라 ‘산민기자상’을 시상했다. 수상작은 ‘1982∼1992년 10년간 연재한 향토발굴시리즈’와 ‘4·19혁명을 특집 보도한 제77호 신문’ 등 2개다. 상금은 각 100만원. ‘산민’은 전북대신문사의 고문이었던 고 한승헌 감사원장의 호다.

또 기자회는 이날 전북대에 2,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전북대신문 사장인 양오봉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1954년 창간된 전북대신문은 창간호부터 1,560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부침 속에서도 대학언론의 원칙과 기본을 지켜놨고, 대학 역사의 기록자로서 생생한 현장을 담아왔다”는 역사를 소개했다.

전북대신문기자회장인 김용권 국민일보 기자는 “학생기자 시절 대학신문을 통해 시대정신과 비판 정신을 배운 회원들은 그동안 사회 곳곳, 세계 각국에서 치열하고 왕성한 활동을 해 왔다”며 “앞으로도 옹골차고 늘 푸른 정신으로 모교와 지역, 국가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전북대신문은 1954년 2월16일 서울대와 경북대에 이어 전국 국립대 신문 가운데 세 번째 발간이다. 당시 제호는 ‘전북대학교보’였다. 이후 1962년 주간발행 체제를 갖춘 뒤 1996년 1000호를 거쳐 최근 1560호를 발간했다.

1960년 5월13일자 제77호 신문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생생히 증언한다. 이 신문엔 ‘4·19 혁명’을 특집으로 실었다. 

‘민주학원 건설에 매진·4월학생혁명’이란 제목을 단 머릿기사와 사진들, 사설, 신석정 시인의 찬가 등 감동에 희열에 찬 보도가 지면을 가득 매웠다. 이는 당시 고려대 학생 데모보다 빠른 전북대생들의 ‘4·4시위’를 정확하고 자세히 보도한 것이다.

1962년 1월 제101호는 전국 대학신문 역사상 최초로 가로쓰기와 순한글 신문제작을 단행했다. 

1982년 3월부터 1992년 2월까지 10년간 연재한 ‘향토발굴시리즈’는 하나의 역작이다. 당시 일간지에서도 볼 수 없었던 대기획이었다. 

학생기자들은 첫 회 ‘노래의 고향을 찾아서’를 시작으로 ‘산따라 맥따라’까지 7차례의 걸친 시리즈를 통해 전북의 산하를 누비며 지역의 문화와 역사 발굴에 노력했다. 이 취재물들은 뒷날 ‘전라기행’이라는 책자로 만들어졌다. 

1989년 6월엔 ‘평양축전’ 관련 기사를 문제 삼아 공안합수부가 신문 동판을 압수해가자 항의 표시로 해당 면을 백지로 펴내기도 했다. 

1990년대 들어 대학신문은 독자들과 함께 하는 대학신문으로 거듭나기 위해 매체 혁신을 단행하면서 대학생활 속으로 나아가 지역사회 속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2000년대 들어 전북대신문은 창간 둘째 해부터 이어온 ‘전북대신문 문학상’을 확대 개편, ‘최명희 청년문학상’을 신설한다. 이는 전국 대학신문 문학상 중 최대 규모다. 필생의 역작 ‘혼불’의 작가이며 청년문학상의 주인공인 고 최명희씨 또한 1970년대 ‘전북대신문 문학상’을 통해 소설가의 이름을 처음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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