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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사직 예고…의료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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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사직 예고…의료대란 우려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4.02.18 2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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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병원 전원 사직서 제출
예수·전북대 이번주 분수령
의협 비대위, 25일 대규모 집회
시민들 “환자 볼모 파업” 불만

 

전공의들이 이번 주 집단사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전공의들의 사직은 '빅5(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 병원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을 발표하면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빅5 병원 전공의들은 19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후 6시 이후부터 근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전북에서도 앞서 지난 15일 원광대병원 22개과 전공의 126명이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도내 의료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북대병원의 20개과 전공의 189명과 예수병원 10개과 전공의 77명의 전공의 등은 지난 주말 사이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지만, 이번 주 내로 사직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전공의들의 사직이 잇따르면서 전북대병원 전공의들 또한 그에 발맞춰 사직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면서 "전북대병원은 전공의들의 파업에 대해 공식 발표가 나오면 대응 TFT를 구성해 진료과별 전공의 파업 현황을 파악하고 전문의 중심의 비상진료를 시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예수병원 또한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예수병원 관계자는 "예수병원 전공의들 사이에서도 사직에 대한 목소리는 나오고 있지만 이번 주 전공의들의 움직임을 지켜봐야할 것 같다"면서 "집단사직에 돌입할 경우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대한의사협회(의협) '의대 정원 증원 저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서울 용산 의협회관에서 첫 회의를 개최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논의했다.

의협 비대위는 "면허 박탈을 예고하며 전공의의 자발적 사직인 개인 의지를 꺾는 정부의 발언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정부가 지속적으로 겁박에 나설 경우 법적 조치에 나설 수 있음을 경고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공의들의 자발적 사직에 대해 동료 의사로서 깊이 공감하고 지지한다. 미래 의료를 걱정하는 의대생들의 자발적 결정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또 미래 의료인력 피해가 발생할 경우 모든 법률 대응과 책임을 비대위가 감당하겠다고도 했다.

비대위는 오는 25일 전국 대표자 비상회의와 규탄대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전체 의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에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전주시민 전모(58)씨는 "의사들이 파업을 하게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만 받는 것이 아니냐"면서 "당장 다음 주에도 대학병원 진료가 예약돼 있는데 아픈 환자들을 볼모로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시민 김모(34)씨 또한 "미래를 생각한다면 의협의 의견도 이해가 되지만 당장 대학병원만 가도 대기시간은 길지만 정작 진료 시간은 짧다. 업무 과중과 진료 환자 수가 많으니 그런 것 아니겠느냐"며 "의사 수를 늘리면 업무적으로도 여유가 생기니 시민들이 보다 양질의 의료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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