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무능한 검찰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면서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조 전 장관은 13일 고향인 부산민주공원에서 이같이 밝히고 “4월 10일은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 심판뿐 아니라 복합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조 전 장관은 “저의 힘은 미약하지만 국민들과 함께 큰 돌을 들겠다”면서 “그 길에 함께해 주시면 반드시 해내겠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선고된 2심 재판에서 업무방해·청탁금지법 위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2년 실형이 선고된 조 전 장관은 선고 직후 대법원에 상고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앞서 지난 12일 경남 양산시에 위치한 문재인 전 대통령 자택을 예방에 “다른 방법이 없다면 신당 창당을 통해서라도 윤석열 정권 심판과 총선 승리에 헌신하겠다”며 신당 창당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박홍근 민주당 민주연합 추진단장은 13일 같은 날 신당 창당을 선언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당에 대해 “선거연합의 대상으로 고려하기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박 단장을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절체절명의 역사적 선거에서 조 전 장관의 정치 참여나 독자적 창당은 결코 국민의 승리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불필요한 논란과 갈등, 집요한 공격만 양산시킬 것”이라며 “부디 민주당과 진보개혁세력의 단결과 승리를 위해 자중해줄 것을 간절하면서도 강력하게 요청을 드린다”고 언급해 연합 가능성을 일축했다.
서울=이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