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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설 민심은 ‘정권 심판’···새만금·명품백 도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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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설 민심은 ‘정권 심판’···새만금·명품백 도마에
  • 이용 기자
  • 승인 2024.02.1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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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 해명에도 싸늘

총선을 눈앞에 두고 찾아온 설 연휴에 전북 도민 최대 화두는 지역경제 발전이었다. 새만금 젬버리와 의석수 감소 등에서 촉발된 정부 심판론 역시 힘을 얻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북 도민과 고향을 찾은 출향 도민의 주된 관심사는 ‘민생’이었다. 도민들은 이번 총선에서 민생 경제에 대한 책임에 대해 현 정권에 대한 책임론과 심판과 함께 새만금 잼버리, 지역구 획정 등의 사안에서 무기력한 기성 정치권에 대한 ‘물갈이’론에 무게를 실어줄 전망이다.

 

‘정권 심판론’의 중심에는 이른바 ‘명품백 의혹’으로 대표되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이슈가 자리 잡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KBS 신년 대담을 통해 소위 ‘명품백’ 의혹에 대해 “시계에다가 몰카를 들고 온 정치공작”이라며 “자꾸 오겠다고 해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된다”며 발 빠른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대통령의 입장 발표에도 야권은 비판을 이어갔다. 지난 11일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가 ‘좀 아쉽다’니, 윤석열 대통령은 ‘최순실 국정농단’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떻게 됐는지 반드시 기억하시라”면서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에게도 박절하게 대하기 참 어렵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대해 강성희 진보당 의원(전주시 을)은 “국민이 분노하는 명품백 사과조차 없는 방송에 국민과 함께 분노한다”면서 “대통령의 인식이 참으로 안이하고 국민의 인식과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 확인된 충격적인 대담이었다”라고 지적했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피로감도 이번 총선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장수군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이 모 씨는 “우리가 뽑은 국회의원이 잘못된 정권과 잘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싶지만 그런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여·야 예비 후보자들은 고향을 귀성객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등 설 민심 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전주시 을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비례)은 설 연휴에 가족과 함께 서전주아울렛에서 시민들에게 명절 인사를 전했다. 정 의원은 “시민 여러분 모두 가족과 함께 따뜻한 명절 보내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전주시와 전북특별자치도의 미래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설 연휴를 앞두고 대통합을 선언한 이낙연·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에 대해서 도민들은 대안에 대한 기대와 함께 ‘정권 심판’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전주에서 목회를 하는 백 모씨는 “이재명 대표를 딱히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민주당에 투표할 것”이라며 “개혁신당으로 야권표가 분산돼서 야권이 총선에서 패할까 걱정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이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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