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오는 4월 총선에 대비한 공천에 대비한 우선 공천 및 단수 추천 방안 기준을 발표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특정 예비후보 등과 무관한 규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 위원장은 24일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규정이 당헌·당규에 나온 것을 정리한 것”이라며 “너무 넓게 규정돼 있는데 기준을 이번 선거에 맞게 몇 가지를 다듬은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난 23일 중앙당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3회 연속 패배한 지역의 경우 우선추천, 다른 후보에 비해 여론조사 지지율이 두 배 이상 높을 경우 단수 추천 가능 등의 공천 기준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여론조사에 해당하는 경쟁력 평가에서 타당 후보 대비 본선 경쟁력 지지율이 10%포인트 이상 높고 15점 만점의 도덕성 평가에서 10점 이상을 받을 경우, 혹은 경쟁력 평가에서 1위 후보의 지지율이 2위 후보보다 두 배 이상이고 도덕성 평가에서 10점 이상일 경우 단수 추천이 가능하다.
또 우선 역대 공직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후보자가 당선된 적이 없는 지역, 재·보궐 선거를 포함한 최근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3회 연속 패배한 지역 역시 ‘당세가 현저히 약화된 지역’으로 구분해 이른바 ‘전략공천’으로 불리는 우선추천 지역으로 분류할 수 있게 된다.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사천(私薦)’ 논란이 있었던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도 ‘전략공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한 위원장은 전체 정책이라든가 이런 측면에서 당을 끌고 가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으로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그때 우리가 어떻게 갈 것인가 하는 것은 우리가 잘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이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