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상공회의소 7층 중회의실에서 열려
- 합의서 공개...윤방섭, 안춘엽 참석 요구했지만 참석 안해
전주상공회의소 윤방섭 회장과 김정태 수석부회장간의 합의서가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17일 나춘균 플러스건설 대표이사, 노갑수 주식회사 서우 대표이사, 조선 전일관광 대표이사 등 전주상공회의소 24대 일부 의원은 ‘합의 이행 촉구에 따른 공개토론 및 기자회견’을 열고 “윤방섭 회장이 도덕적 책임을 저버리고 일방적으로 합의를 파기 했다”며 책임을 물었다.
이들은 이날 합의서와 당시 임시의원총회 회의록, 윤방섭 회장의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판결문 등을 공개하며 윤 회장을 압박했다.
노갑수 의원은 “당시 윤 회장의 대리인인 안춘엽 의원과 26번을 만나 합의를 도출했고, 전권을 위임받아 합의서를 작성했다”며 “윤 회장에게 충분한 시간을 줬지만, 답변을 받을 수 없어 합의서를 공개한다”고 밝히며 합의서를 읽었다.
합의서에는 윤방섭 회장의 임기 보장과 ‘김정태 수석 부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선출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2021년 제24대 회장 선거 직후 회장 선출을 놓고 전주상의 내부에서는 이례적인 신규 회원 급증 등과 관련해 매표 논란이 불거졌다. 그리고 지난 2022년 8월 전주상의 정상화추진위원회(정추위)가 청구한 직무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이 인용 결정을 내리면서 윤 회장의 직무가 정지됐었다.
이후 지난해 1월 소송을 제기한 정추위 측이 소송을 취하했고, 그 조건으로 윤방섭 회장과 김정태 수석부회장을 중심으로 합의문을 작성했다.
조선 의원은 “윤 회장이 직무정지 이후 자신의 임기만 마치게 해달라고 사정해 여러 의원들이 합의를 위해 갖은 노력을 해왔다”며 “이러한 노력들이 윤 회장의 일방적 파기로 인해 물거품이 됐다. 윤 회장에게 인간적인 배신감이 느껴진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나춘균 의원도 “윤 회장은 현재 선관위 위원을 본인이 정하면서 선거권이 있는 회원 명단 정보까지 본인이 독점하고 있다”며 “이는 불공정한 상황으로 있을 수 없는 몰상식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노갑수 의원도 “윤 회장이 합의를 위반하고 정보를 자기 혼자 독점하면서 대리인을 통해 이미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어떤 게 상식이고 공정한 방식인지 생각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전주상의 의원들은 윤방섭 회장과 대리인 안춘엽 의원에게 참석을 요청했지만, 끝내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