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연찮은 '자격시비' 논란
사단법인 한국예총 전북연합회의 제25대 회장을 뽑는 선거가 오는 19일 치러진다.
이석규 후보와 최무연 후보가 맞붙는 이번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에는 석연찮은 '자격시비' 논란으로 위원장이 교체되는 등 몸살을 앓아 온 전북예총 선거관리위원회가 해체될지도 모를 위기까지 내몰리고 있다.
전북예총 부회장인 이석규 후보는 '전북예총을 위한 배려와 나눔, 그리고 강력한 리더십'을 슬로건으로 11개의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전라예술제의 다양한 공연과 전시의 대전환, 10개 협회의 연간 기초운영비 지급을 위한 예산확대 등을 약속하고 있다. 특히 원로예술인들에 대한 처우개선과 적절한 수당지급, 청년예술인 창작지원 등 예술인 복지에 힘쓰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한국음악협회 부이사장인 최무연 후보는 '헌신'과 '책임', '극복'을 키워드로, 10개 협회 사무국 운영비 지원과 협회와 기업의 1대 1 매칭, 전문예술단체 보조금·자부담 폐지 추진, 예술창작지원금 마련을 약속하고 있다.
특히 최 후보는 임기 내에 전북예술원 건립을 통한 예술교류와 전북예술 특성화 콘텐츠 개발에 앞장서 전북예총의 발전과 도약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다만 최근 두 후보 사이에서는 석연찮은 '자격시비' 논란이 불거지면서 전북예술계의 갈등이 깊어지는 것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16일 최무연 후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석규 후보는 (사)한국연예예술인협회 정회원 소속으로 등록했지만, 회원등록 연월일이 없는 회원등록 번호만 있어 5년 이상의 활동한 경력을 확인할 수 없다”며 “선관위원장은 서류하자를 인정하면서도 피선거권 미달자 후보등록 취소는 선관위가 판단할 사항이 아니라며 고유 업무를 기피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이석규 후보는 “후보등록 이전부터 저의 출마를 막는 것 같은 석연치 않은 일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직전까지 한국음악협회 전북지회장으로 8년을 재임했는데도 한국음악협회에서는 저의 임기가 끝났다는 이유로 지난해 후보등록 이전까지 제가 정회원임을 확인해 주지 않았다”며 “결국 음악협회가 아닌 연예예술인협회 소속으로 이번 선거에 출마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선관위에서 요구한 연예예술인협회 정회원 등록과 경력증명을 모두 제출했는데 상대 후보가 왜 이러한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인이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지금은 선거에 열중하고 있지만, 소속단체의 불공정한 정회원 확인 행위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입장이다.
전북예총 선거관리위원회 염광옥 위원장은 “선관위에서는 검토해야 하는 내용을 검토하고 필요한 부분은 질의하는 등 원칙에 따라 진행해 왔다”면서 “후보자들 간의 과열양상으로 인해 그나마 사그라들어가고 있는 전북예총의 불꽃마저도 꺼트려 버리게 되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걱정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