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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선거로 전락...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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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선거로 전락...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4.01.09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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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홈페이지에 선거일정 올라와...의원들은 반발 “선거일정 공표해야 하는거 아니냐”
- 조병두 의원 등 7가지 입장문 내일 전달, 김정태 “다음주 중에 판결문과 합의문 공개” 
- 전북경제대상 현대차 전주공장(100표 중 5표) 등 현 회장 표관리 의혹도
- 윤방섭 회장 “전북중기청에서 주관한 것, 나와는 상관없어...출마 여부는 아직”

전주상공회의소 제25대 회장 선거 일정이 발표됐지만, 선거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선거일정이 의원들에게 공표되지 않아 깜깜이 선거를 초래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윤방섭 현 회장은 아직도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고, 김정태 수석부회장은 다음주에 합의서를 공개하겠다고 밝히는 등 직전 회장 선거에서 보여졌던 구태가 반복될 여지가 농후한 상황이다. 

특히 출마를 사실상 앞둔 윤 회장은 합의문 공개시 법적인 부분은 차치하고서라도 도의적인 책임에서도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지난 8일 전주상공회의소 홈페이지에 전주상의 제25대 선거 일정이 올라오자, 일부 의원들은 크게 반발했다. 

전주상의 한 의원은 “선거일정은 의원들의 의결을 거쳐서 공표해야 하는데 일방적인 통보도 아니고 그냥 조용히 상의 홈페이지에 올렸다”며 “의원들이 정확한 선거일정을 모르고 있는 분들도 허다하다. 전주상의 사무국에서 깜깜이 선거로 만들어 현 회장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전주상의 관계자는 “우리는 규정대로 하고 있다. 규정에 현 회장이 선거일정을 공고하게 돼 있다”며 “사무국은 어떤 분이 회장으로 오시던 우리는 직원들일 뿐, 선거운동을 한다거나 누구 편을 든다거나 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갈등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면서 조병두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선거일정 관련, 전북인자위 등과 회비 납부 현황, 등을 적시한 7가지 입장문을 10일 전주상의에 전달할 예정이다.

조병두 의원은 “지난 10년간 전주상의가 운영한 전북인자위 1년 예산이 17억이다. 투명하지 못하고, 내부분란 등의 사태들로 전주상의가 도저히 전북인자위를 수행할 수 없는 기관이라는 게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말하며 “회비 체납 회원들의 숫자도 전주상의 반박문에서나 겨우 알 수 있는 상황이고 회원수가 몇 명인지, 피선거권을 가진 회원이 누구인지 조차 알 수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회원들의 거센 반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조병두 의원 외 56명의 회원들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윤 회장의 답변을 촉구했고, 전주상의는 이들에 대한 반박문까지 발표했다. 여기에 전주상의에 대한 입장문과 다음주에는 합의문 공개까지 앞두고 있다. 

김정태 수석부회장은 “더이상 전주상의의 파행을 지켜보기가 힘든 실정”이라며 “다음주 중에 윤 회장에 대한 법원 판결문과 합의문 원본을 공개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일부 의원들에게서는 윤 회장의 표관리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전주상의가 주관한 전북경제대상에 선정된 현대차가 100표 중 5표나 가지고 있어 이미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 골자다. 

이에 대해 윤방섭 전주상의 회장은 “전북경제대상은 전북중기청장이 심사위원장을 맡아 공정하게 선정된 것으로, 표 관리는 말도 안되는 헛소문”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전주상의 회장 선거 출마 여부는 아직도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 어려운 지역 상공인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여러 방면으로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이 양측의 입장이 첨예한 가운데 현재 집행부에 대한 회원들의 분노는 커져가고 있다. 

전주상의 한 회원은 “현재 표면적으로는 윤 회장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회장 후보로 나온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하며 “돌아가며 나눠 먹는 선거제도의 관행과 직전 선거와 같이 감투를 위한 전형적인 구태정치의 표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내 상공인들은 최악의 위기국면에서 허덕이고 있는데 도내 경제계 수장들의 이같은 모습이 너무나 부끄럽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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