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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의 골’ 깊어지는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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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의 골’ 깊어지는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4.01.07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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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방섭 회장 임기 40여일 남았지만 선거로드맵 없어
- 현 회장 침묵에 지지층간 분열...합의문 걸림돌
- 구태 정치 보여줬던 지난 선거 재판 되나...비판 목소리 커져

전북지역 상공계를 이끌 차기 전주상공회의소(전주상의) 회장 선거와 관련해 도내 상공인들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현 회장의 임기가 4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까지 선거일정과 선관위 위원 등 선거 로드맵이 전혀 정해지지 않아서다. 이에 일부 회원들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윤 회장의 답변을 촉구했고, 전주상의는 이들에 대한 반박문까지 발표하며 회장 후보들의 지지층 간 분열과 반목이 심각한 상태다.

이처럼 차기 전주상의 회장 선거가 다시 과열되는 표면적인 이유 중 하나는 현 24대 윤방섭 회장이 재도전 의사를 명확히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윤 회장의 ‘침묵’ 뒤에는 연임에 대한 야망과 김정태 수석부회장과의 합의가 걸림돌로 충돌하고 있지 않냐는 게 상공인들의 중론이다.

둘 간의 합의문은 지난 2022년 12월 윤방섭 회장의 직무정지 해제와 김정태 수석부회장의 차기 회장 출마 협력 등의 내용으로 양측의 이익에 부합해 작성됐다. 하지만 회장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윤 회장이 재출마 움직임이 보이자 지지층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김 수석부회장은 “당시 상공인들의 단합과 결집을 위해 ‘전주상의 정상화 추진위원회’(정추위)가 윤 회장에 대해 조건부로 취하를 해 현재 복권이 아닌 직무수행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1년간 남은 임기를 마치고 명예롭게 퇴임한다는 합의를 저버리고 다시 선거에 출마한다면 윤 회장 본인이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경고했다.

윤 회장은 지난 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선거에서 선거권이나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합의나 이런 것들은 아무 효력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합의문에 차기 회장에 제가 출마를 한다 안한다 그런 내용은 없다”고 말하며 사실상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도내 상공인들은 3년전 온갖 부패와 고질적 병폐로 물들어 고소·고발이 난무했던 지난 24대 전주상의 회장 선거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전주상의는 지난 2021년 제24대 회장 선거를 개최한 결과 후보들 간 2차 투표에서 동률, 두 후보의 ‘민증을 까는’ 사상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하며 윤방섭 회장이 최종 당선됐다.

하지만, 선거 직후 회장 선출을 놓고 전주상의 내부에서는 이례적인 신규 회원 급증 등과 관련해 매표 논란이 불거지며, 결국 2022년 8월 추위가 청구한 직무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이 인용 결정을 내리면서 윤 회장의 직무가 정지됐다. 

이후 지난해 1월 소송을 제기한 정추위 측이 소송을 취하했고, 그 조건으로 윤방섭 회장과 김정태 수석부회장을 중심으로 합의문을 작성한 바 있다. 

전주상의 한 의원은 “최근에는 이들의 싸움을 부추겨 이득을 얻으려는 세력까지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도내 상공인들은 최악의 경제 위기국면에서 허덕이고 있는데 도내 경제계 수장을 뽑는 이번 선거가 지난 선거와 같이 다툼과 분열로 막을 내린다면, 도민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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