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항마·정치검찰 평가 엇갈려
전주시 을 지역구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연구위원은 오는 1월 9일 전주교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대표적인 친문·친조국 인사로 알려진 이 연구위원의 지난 11월 28일 출판기념회에는 지난 정권에서 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추미애·조국 전 장관이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전북 고창 출신으로 전주고등학교를 졸업한 이 연구위원은 지난 2020년 1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으로 취임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추 당시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이 본격화되자 윤 당시 총장의 대척점으로 한때 검찰총장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2021년 6월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으로 영전했지만 지난해 윤 전 총장이 대통령에 당선되며 비수사 보직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취임했다.
이 연구위원은 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20년,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기소하라는 윤 당시 총장의 지시에 수 차례 불응하며 항명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같은 해 4월에는 윤 당시 총장이 전화로 이 연구위원에게 전화로 폭언을 했다고 알려지기도 하는 등 윤 대통령과 대척점에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또 정진웅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의 한동훈 당시 검사장에 대한 독직폭행 사건에서도 정 전 부장검사를 적극 옹호하기도 했다.
이 연구위원은 지난 9월 조 전 법무부 장관의 출판기념회에서 “윤석열 사단을 전두환의 하나회에 비견된다”라며 “조 전 장관은 강철 같은 의지력의 소유자”라고 말하는 등 현 정권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왔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 연구위원은 검찰 출신으로 한 비대위원장과 대척점에 있는 인사라는 상징성이 있다”면서도 “수사직 시절부터 반복된 정치 편향 논란은 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이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