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과상식’이 주장한 ‘당 대표 사퇴·비대위’ 안 지지 표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제에 반발하며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 전 대표는 2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통합 비대위 아이디어의 충정에 공감한다”면서 “연말까지 민주당의 변화 의지가 확인된다면 이 대표와 언제든 만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민주당 내 혁신그룹을 자청하는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은 “선당후사의 길, 민주적 통합의 길, 통합 비대위로 가자”며 이 대표의 사퇴와 비대위 출범을 요구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원칙과상식’ 의원들이 그나마 수용 가능성 있는 제안을 했다”며 “그것이 지금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와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탈당과 신당 창당 중단도 고려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3일 방송 인터뷰를 통해 신당 창당 의사가 있다고 밝혔지만 지난 18일에는 “공식화라는 것은 과장된 해석”이라며 “연말까지 민주당에 시간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경기 성남시 분당구 갑)이 국민의힘 입당을 권유한 데 대해서는 “대통령 후보 출신답지 않은 발언”이라며 “대꾸할 가치도 없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이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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