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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흰돌교회, ‘재정 특별감사’...60억대 이르는 업무상 횡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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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흰돌교회, ‘재정 특별감사’...60억대 이르는 업무상 횡령
  • 길문정 기자
  • 승인 2023.12.20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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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복음선교회(세칭 JMS) 2인자 김지선이 시무했던 주님의 흰돌교회에서 최근 재정 특별감사 과정에서 김씨를 비롯해 특수관계인 남동생과 측근들이 관련된 업무상 횡령 등으로 60억대에 이르는 금액이 교회 재정에서 집행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장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는 흰돌교회 재정위원회 운영 원칙에 따라 집행되지 않은 것으로, 업무상 횡령에 해당되어 교인들은 김지선이 담임목사였을 때 경제공동체가 되어 불법적으로 재정을 집행한 측근들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흰돌교회 교인들의 알 권리를 위해 폭로에 나섰다는 제보자에 따르면 흰돌교회에서 2018년부터 1월부터 2023년까지 3월까지 5년 넘게 재정위원회 회의를 거치지 않고 60억대에 이르는 거액의 돈이 지출된 것은 김지선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했음을 방증한다. 또한 김씨를 중심으로 특수관계인 남동생과 측근들이 경제공동체로서 한 몸이 되어 움직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다른 제보자에 따르면 정명석 목사가 2018년 2월에 출소한 이후에도 김지선은 2인자로서 여전히 인사권 등을 휘두르면서 흰돌교회는 물론 선교회를 쥐락펴락했다. 그러던 중에 재정비리 등이 터져 나오면서 정명석 목사가 ‘눈엣가시’가 되었다는 것이다.

김지선은 선교회를 차지하기 위해 오랫동안 측근들과 모의한 정황이 있다고 하며 측근들을 교단 요직에 두루 임명했고 자신을 반대하는 교인들은 제명 처리도 서슴없이 했다고 전한다.

재정비리가 터져 나오자 이러한 부정을 은폐하기 위해 수년 동안 핵심세력 및 반대세력과 결탁해 치밀하게 기획을 해서 정명석 목사 죽이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정명석 목사에게 성폭행 혐의를 씌워 벼랑 끝까지 내몰았다고 한다.

선교회 핵심 교리도 왜곡하고 자신을 중심으로 수정해서 본인을 우상화하기 시작했다. 흰돌교회에서만 사용하는 강의 참고 자료에 따르면 역사론(선교회 교리 마지막 강론) 뒤에 공식적으로 교단에서 검증되지 않은 ‘복직된 하와’나 ‘기대 섭리’를 삽입해 강의했다고 한다.

강의 참고 자료에 의하면 “…하나님의 창조 목적을 완성하려면, 이 시대에 ‘하와가 못한 일을 할 자’, 하나님이 예정하여 기른 상대체 ‘복직된 시대 하와’가 있어야 한다”고 서술되어 있다.

흰돌교회 교인들은 김지선이 지난 3월 12일 흰돌교회 지도자모임에서 교회의 검증되지 않은 성폭력 문제를 사실인 것처럼 일방적으로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날 김지선은 “저도 말씀만을 바라봤지, 선생님을 보고 온 게 아니다. 2021년에 8월 저의 이제 부활 생기일로 부활 받은 그 당일이다. 이런 섭리는 정말 희망이 없다. 그래서 제가 그냥 나선 거다”라며 말했다고 한다.

특수관계인 남동생과 측근 A씨가 연루된 51억대 부동산 비리에 이어 이번 재정 특별 감사에서 김지선과 측근들에 의한 60억대 추가 재정 비리가 밝혀지면서 현재 흰돌교회는 태풍의 중심에 있다.

김지선과 그와 연루된 핵심세력인 측근들의 재정비리가 추가되면서 100억대가 넘는 업무상 횡령 등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오는 22일 1심 선고가 예고된 정명석 목사 재판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흰돌교회 교인들은 수개월 동안 투명한 재정 감사를 해줄 것을 요구해왔으나 현 담임목사를 비롯한 지도부에서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며 차일피일 시간을 끌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흰돌교회 교인들뿐만 아니라 전국과 세계 각국의 교인들이 재정 감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방조 혐의 등으로 김지선과 5명의 여성교인들에 대한 1심 선고에 이어 판결문이 공개되면서 흰돌교회에 재정 감사를 철저하게 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공개된 판결문에는 검찰의 주거지 압수과정에서 현금 1억원이 발견되었고 가족 명의로 된 고급빌라와 고가의 시계와 반지 등 명품들, 벤틀리, BMW, 캐딜락 등 여러 대의 외제차를 보유했던 것이 적시돼 있다. 또한 측근인 F씨에게는 2021년 6월 29일경 포르쉐 슈퍼 카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에 흰돌교회를 비롯해 광명교회, 청주교회에서 1천만원 안팎의 급여를 받는 것 이외에는 공식적인 수입이 없는 김지선이 엄청난 부를 축적한 부분에 대해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다른 교회 교인들까지 흰돌교회 재정 감사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재정 비리 폭로에 나선 제보자에 의하면 지난 11월 24일 흰돌교회 당회에서 재정 특별감사 1차 중간보고서를 발표했는데 김지선과 측근들에게 60억대에 이르는 업무상 횡령 등에 의한 재정이 집행된 것이 포착되었다.

특수관계인 남동생에게 2019년 4월 29일 전세보증금 4억원을 대여한 것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대여금 확인서는 있으나 전세계약서가 없고 재정위원회 회의록도 없어 이는 배임, 횡령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김씨의 남동생은 4억원을 2022년 2월 22일 반환했으나 이날 김지선의 매제에게 전세보증금 4억원이 송금되었다. 김지선의 담임목사 면직 이후 즉시 전세금을 반환해야 했으나, 아직까지 반환이 되지 않은 상태다.

그런데 생각하지 않은 일이 터진다. 지난 9월 11일 흰돌교회 측에서 김씨 남동생에게 “10년간 횡령 또는 업무상 횡령에 해당하는 행위로 인한 재산상의 피해를 입은 일이 없습니다”라는 내용의 확인서를 써준 것이 뒤늦게 알려진 것. 이러한 사실은 흰돌교회 대표 A장로에게 경기남부경찰청에서 확인서와 관련해 연락이 오면서 밝혀졌다. A장로는 확인서를 써준 일이 없다고 한다.

흰돌교회 교인들에 따르면 확인서는 의뢰인의 동의 없이 합의서 작성으로 물의를 빚었던 B변호사가 흰돌교회 측에 요청한 것으로 이 일이 알려지면서 흰돌 교회는 내부적으로 후폭풍이 거셌다. 현 담임목사의 지시로 전 재정부장인 C장로와 D총무가 이 일을 처리했다는데 그 사실이 드러나게 된 것이다.

흰돌교회 대표 A장로가 경기남부경찰청에 정정진술서를 제출했지만 확인서 사태가 문제가 된 것은 이 확인서로 인해 김지선과 한몸인 남동생이 흰돌교회에서 횡령을 하지 않은 것이 되어 지난 11월 21일 정명석 목사에 대한 검찰 중형 구형에 악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A장로는 확인서와 관련해 지난 12월 1일 정정진술서를 쓴 것으로 전해졌다.

확인서와 관련해 선교회에서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선교회는 지난 11월 30일 주님의 흰돌 재정위원회에 보낸 공문에서 2023년 9월 11일 자로 김씨 남동생 건에 대해 “10년간 횡령 또는 업무상 횡령에 해당하는 행위로 인한 재산상의 피해를 입은 일이 없습니다”라는 내용에 관한 확인서를 주님의 흰돌교회에 요청한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으며 이를 알린다고 밝혔다.

현재 김지선 남동생은 김지선, F씨 등과 함께 51억대 부동산 취득과 관련해 업무상배임죄, 횡령죄, 사기죄 등으로 고발되어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조사 중에 있다.

김지선 측근인 F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G회사에 2018년 2월부터 2019년 1월까지 1년 동안 일감을 몰아주어 공사비로 약 21억원이 지급된 것도 이번 감사에서 드러났다. F씨는 H장로가 대표로 있는 G회사에 2017년 10월 대표이사로 취임을 했고 이후에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자금 출처로 인해 문제가 되었던 51억대 부동산 리스트에 오른 용인 주북리별장의 소유주이며 김지선으로부터 슈퍼카 포르쉐를 선물 받은 인물이다. F씨에게 일감을 몰아준 것은 김지선과 F씨가 경제공동체였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서현아트홀을 담보로 2022년 3월 31일 8억원을 대출받아 G회사에 F씨와 공동 대표로 있는 H장로에게 대여한 것도 이번에 드러났다. 흰돌교회 대표와 서현아트홀 대표도 이 건에 대해 전혀 몰랐고 감사 과정에서 대여금 확인서와 재정위원회의 회의록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흰돌교회 전 공동 담임목사였던 J목사는 특수관계인 부인을 대표로 내세워 교회 식당트리니티를 운영해왔다고 하는데 재정 집행 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

재정 특별감사 1차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12월부터 2023년 3월까지 4억여원에 이르는 금액이 지급되었다. 이 기간에는 코로나로 인해 집합금지가 되어 실질적인 운영이 되지 않았던 시기가 포함되어 있는데 내역을 보면 꾸준하게 지출되었다.

트리니티 대표에게 대여금으로 2018년 4월 25일 1천만원이 송금되었으나 대여금 확인서가 없으며 급여를 현금으로 지급해서 통장 거래 내역이 없다고 한다. 공사비 3억원이 별도로 2022년 3월 31일 지급되었으나 이에 대한 재정위원회의 회의록도 존재하지 않는다.

외부 투자회사에 2022년 2월 24일 1억원을 맡겼고, 2021년에는 3월 2일 11억원, 4월 19일 2억원, 10월 5일 1억 5천만원, 2023년 3월 3일 4억원 총 18억 5천만원을 자산관리(WM) 투자신탁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2건을 합친 19억 5천만원을 투자한 내역 또한 재정위원회의 회의록이 없다. 이는 외부 회사에 거액의 투자신탁을 하며 자산관리를 맡겼는데 재정위원회의 공식적인 집행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이다.

김지선의 급여가 2018년 1월 150만원에서 매월 액수가 늘어나 수백만원에서 1천만원, 2천만원이 넘게 지급된 것도 드러났다. 2018년 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지급된 총 급여액이 2억 9천4백만원이 넘는데 김씨의 급여 인상에 대한 재정위원회의 회의록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또한 배임, 횡령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이번 흰돌교회 재정 특별감사에서 2018년부터 2023년 3월까지 일련의 재정 집행 과정을 보면 선교회 2인자로서 최고의 권력을 누리고 있던 김지선을 중심으로 특수관계인 남동생, 측근이었던 F씨, J목사와 특수관계인 부인, 장로 등 일부 지도자들이 경제공동체로서 60억대에 이르는 업무상 횡령 등을 저지른 것이 밝혀졌다.

제보자에 따르면 흰돌교회 일부 지도자들은 재정 특별감사 1차 중간보고서에 따른 고발 등 해당자들에게 법적인 책임을 지게 하는 후속 조치 등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여러 이유를 대면서 흰돌교회 재정 비리를 덮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흰돌교회 재정 감사 중의 한 명인 K씨는 두 차례에 걸친 감사 사퇴의 글을 통해 현 담임목사의 재정 감사 외압을 폭로했다. 이에 교인들의 재정 비리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그는 또 김씨의 남동생에 대한 ‘횡령 혐의 고발 건에 대해 혐의 없음’을 확인해준 확인서 사태와 관련해서도 현 담임목사에게 일침을 가했다.

K씨는 “담임목사가 시종일관 나는 모르는 일이다라는 입장을 주장하고 있지만 C장로의 전언과는 상반되기에 진실과 거짓의 문제로 넘어오게 되었다”면서, “본인의 실수나 잘못을 감추기 위해 책임을 전가하거나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는 지도자는 최악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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