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도발로 남·북 관계가 경직되는 가운데 한·미 특수전 부대가 ‘핵심 지역’ 내부 소탕 전술 사진을 이례적으로 공개하는 등 강도 높게 대응하고 있다. 이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번 북한의 도발이 “尹 정부의 안보·외교 무능”이라며 “정책을 전면 쇄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19일 원내 대책 회의에서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힌 뒤 “북한의 잘못은 차치하더라도 윤석열 정부의 안보 무능이 걱정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서 홍 원내대표는 “전면 쇄신을 위해 인적 쇄신도 같이 해야 한다”면서 “국가안보실 인사와 외교·안보 장관을 모두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8일 화성-18형 ICBM을 발사해 “정점 고도 6518.2㎞로 1002.3㎞를 4415초간 비행해 동해 공해상 목표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대륙간탄도미사일부대의 전투력이 우수하게 평가됐다”며 “공화국 전략 무력의 신속반응 태세와 우리 군사력의 가장 강력한 전략적 핵심 타격 수단에 대한 믿음성이 다시 한번 검증됐다”고 말했다.
한편 합동참모부는 같은 날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기 하루 전인 지난 17일부터 한·미 특수전 부대가 연합 특수작전 훈련을 실시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하며 대응 수위를 높였다. 해당 영상에는 특수 요원들이 건물 내부 침투 및 요인 암살 훈련을 진행하는 모습이 담겨, 일각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을 대상으로 한 암살 작전인 이른바 ‘참수 작전’으로 추측하기도 했다.
이번 홍 원내대표는 이날 발언에서 “한미동맹과 안보태세를 기반으로 외교와 대화로 평화를 만드는 유능함을 보여야 한다”며 “안보는 말 폭탄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이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