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윤 대통령이 만든 성과 아니다”·여 “대통령 성과 인정해 주는 게 어렵나”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성과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이 논평을 이틀 만에 삭제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5일 발표한 윤 대통령 네덜란드 국빈 방문 성과 관련 논평을 철회했다. 지난 17일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5일 발표했던 브리핑은 사실과 달라 삭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논평은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 방문 중 노광장비 제조사인 ASML 본사에서 삼성전자와 ASML이 공동으로 1조원을 투자해 한국에 R&D센터를 건립하는 MOU를 체결했다는 발표에 따른 것이었다.
해당 논평에서 최 대변인은 “ASML은 이미 지난 2021년 화성시·경기도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을 했고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가지고 해당 R&D 센터 건설에 착수했다”며 “삼성·하이닉스 등 민간기업의 노력과 경기도와 화성시의 지원으로 이뤄낸 성과를 ‘글로벌 반도체 동맹 완성’이라며 대통령 순방 성과물로 포장하고 가로채다니 기가 막힌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통령실은 지난 16일 공지를 통해 “이번에 성사된 1조 원의 R&D 센터 건립은 기존 투자 프로젝트와 전혀 다른 별개”라며 “대통령이 ASML 회장을 두 차례 만나 지속해서 투자 확대를 요청해 ASML이 전격적으로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은 “민주당이 팩트 체크조차 하지 않고 비난에 급급한 것은 공당으로서의 기본자세가 안 된 것”이라며 “G7에 근접한 나라의 책임 있는 제1야당이라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서울=이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