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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게 씻었는데 왜…Y존 관리해도 질염이 낫지 않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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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게 씻었는데 왜…Y존 관리해도 질염이 낫지 않는 이유는?
  • 길문정 기자
  • 승인 2023.12.18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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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여성들이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평소 Y존 청결에 많은 신경을 쓴다. 그런데 자주 씻는다고 해서 질염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비누나 바디워시 등을 너무 자주 사용할 경우 질 내 유익균이 감소해 질염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

여성의 생식기의 세균총은 약 70%가 유산균으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유산균들이 젖산을 분비해 질 내 산도를 pH 4.0~5.0의 약산성으로 조절하기 때문에 유해균이 살기 어려운 환경이 된다. 하지만 비누, 바디워시, 수돗물은 알카리성으로 질 내 산도 균형을 파괴할 수 있다. 질 내 산도가 변하게 되면 유해균이 증가하고 유익균이 감소해 질염 등 여성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Y존은 여성의 질 내 산도를 해치지 않는 여성청결제 제품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다만 여성 청결제 중에서도 약산성인 제품으로 골라야 한다. 정상 질 내 산도와 같은 pH 4~5의 약산성 제품이여야 질 내 산도를 무너뜨리지 않고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여성청결제는 화학성분 사용 여부도 중요하다. 여성청결제는 가장 민감한 부위에 사용되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세정 작용이나 좋은 향을 위해 화학성분들이 상당히 많이 사용되는데, 여성의 질은 일반 피부에 비해 화학성분 흡수율이 최대 42배나 높다. 때문에 청결제에 화학성분이 있으면 호르몬 교란을 일으켜 생리통, 질염, 자궁내막증 등 각종 여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여성청결제를 고를 땐 화학성분 여부를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이때 수없이 많은 화학성분들 중 4~5가지를 쓰지 않고 4무(無), 5무(無)라고 광고하거나 다른 대체성분을 쓰면서 해당 화학성분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식으로 마치 화학성분이 아예 없다고 인식하게 만드는 제품도 있으므로 번거롭더라도 제품 라벨의 ‘전성분’을 확인해 유해성분이 없는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전성분을 하나하나 따져가며 고르기가 쉽지 않다면 제품에 ‘노케스템(NOCHESTEM)’이 표시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노케스템이란 유해성분 사용 없이 안전한 원료로 제조된 제품에만 사용할 수 있는 표시로 노케스템 표기가 있다면 화학성분 걱정 없이 안심하고 쓸 수 있다.

이 외에도 여성청결제는 유산균이 함유된 제품으로 고르는 것이 추천된다. 질 내에는 다양한 유산균이 존재하는데, 이러한 유산균이 질 건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제로 칸디다 질염 환자에게 유산균을 투여하자 최대 3배 가량의 항진균 효과가 나타났다는 연구도 있다. 따라서 여성청결제를 고를 땐 유산균이 함유된 제품을 선택하면 질 내 유익균을 증식시켜 질 건강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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