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북 지역 국회의원들이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 총선 선거구획정안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6일 김성주(전주시 병), 김윤덕(전주시 갑), 안호영(완주군·진안군·무주군·장수군), 김수흥(익산시 갑), 신영대(군산시), 윤준병(정읍시·고창군), 이원택(김제시·부안군), 한병도 의원(익산시 을) 등 민주당 소속 전북지역 국회의원들이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획정위가 지난 5일 제출한 획정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전북 지역 의원들은 “공직선거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선거구 획정의 기본적인 원칙과 기준을 무시하고 국민의힘의 정치적 이익만을 반영한 편파·졸속 조정안”이라며 “농산어촌 지역의 초거대선거구 발생 등 지역 대표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음에도 개선은커녕 지방소멸과 수도권·비수도권의 불균형만 부추기는 최악의 획정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이번 조정안의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들은 “그동안 인구수 감소 등의 이유로 합구 등 조정 대상으로 논의됐던 서울 강남, 경남 창원, 대구 달서, 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은 한 석도 줄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서울 노원, 경기 안산 및 부천, 전북의 의석수만 줄었다”며 민주당 강세 지역 지역구만 줄어든 점을 지적했다.
기자회견에서 전북지역 의원 일동은 “이번 선거구획정위 조정안을 180만 전북도민과 함께 단호히 거부한다”며 “전북지역 국회의원 선거구는 현행대로 10석이 반드시 유지되어야 함을 분명히 밝힌다”고 밝혔다.
서울=이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