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립형 회귀·연동형 유지·연합비례정당 추진 등 가능성 열어놔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선거제와 관련해 “모든 약속을 다 지켜야 하느냐”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홍 원내대표는 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 “물론 약속은 지켜야 되는 거고 때로는 약속을 못 지키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며 “그런 경우에는 당당하게 약속을 못 지키게 되는 상황을 설명하고 그다음에 사과하고 이런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대중 대통령도 대선 출마할 때 은퇴했다가 정계 복귀하면서 국민들께 정중히 사과하고 사유에 대해 내가 왜 다시 정치를 해야 하는지 설명한 게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홍 원내대표는 병립형 비례제, 연동형 비례제를 비롯해 위성정당 창당 및 연합비례정당 추진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언급했다. 홍 원내대표는 “세 가지 모두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최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대선공약이었던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한 것과 관련해 “그러면 모든 약속을 다 지켜야 되느냐”며 “대선 때 우리가 정치 개혁한다고 한 약속 다 지키면 3선 연임 금지까지 다 지킬 건가”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30일 “승부와 관계없이 약속을 지키는 게 국민들이 더 바라는 것”이라며 “우리가 오랫동안 지향했던 가치와 배치되는 결정을 하거나 민주당의 오랜 응원단이었던 시민사회의 기대를 저버렸을 때, 그것이 승리로 갈까 아닐까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이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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