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양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인재 영입 전쟁에 나섰다. 국민의힘이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인지도 높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를 영입하며 영입 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르면 다음 주 월요일 인재 영입 1호를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영입을 시작할 전망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지난 2일 이 교수를 1호 인재로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이 교수는 지난 2일 수원시에서 열린 김용남 전 의원 북콘서트에 빨란 상의를 착용하고 등장해 청중에서 “잘 어울리냐”고 묻는 등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돌입했다.
이 교수는 지난 대선 때도 윤석열 대통령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내는 등 친여권 행보를 계속해 왔다. 국민의힘 영입위는 이번 주중에 이 교수를 비롯한 1차 영입 인재 5명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 인재위원회도 곧 영입 인재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인재영입위 간사 김성환 의원(서울 노원구 병)은 4일 “영입 1호는 당 밖에 있는 인물이며 일주일에 두 번 정도씩 인재영입식을 하려 한다”면서 “다음 주 월요일부터 영입식을 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인재위에서 인재 영입, 인재 발탁을 염두에 두고 있는 분들이 추려지는 중이고 원래 정기국회를 끝낸 뒤 영입을 하기로 했다”면서도 “예산 정국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어 정기국회 종료여부에 관계없이 다음 주부터 추천 인재를 한 분씩 영입하는 영입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이재명 당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고 지난달 13일부터 국민추천제를 통해 인재 추천을 받는 등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이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