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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의원 탈당···이낙연 “고민에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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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의원 탈당···이낙연 “고민에 공감”
  • 이용 기자
  • 승인 2023.12.0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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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상의한 바 없어···조금 놀랐다”
與 “국힘 입당 논의된 바 없지만 온다면 환영할 일”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인 비이재명계로 알려졌던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구 을)이 끝내 탈당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 사당화됐다며 이 대표의 사퇴를 주장해 왔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3일 입장문에서 “그동안 민주당을 민심으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바로 세우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노력해 왔다”면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 나아지기는커녕 이재명 사당·개딸당으로 변질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4일 방송 인터뷰를 통해 “민주당 내에 비명계 또는 이낙연 전 대표의 민주당을 재건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제가 할 역할이 있다면 거기 참여하면서 행보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향후 거취에 대해서 “무소속부터 국민의힘 입당, 또는 새로운 신당에 같이 참여하는 것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면서 “민주당 내에서도 소위 비명계, 또는 이낙연 전 대표의 민주당을 재건하려는 움직임까지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들을 지켜보면서 제가 또 할 역할이 있다면 거기에 참여하면서 추후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의 탈당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3일 “이 의원의 고민에 공감한다”면서 “그분의 선택에 대해서는 상의한 바 없어 조금 놀랐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이튿날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과 관련해 “너무 길게 끌면 안 되니 생각이 정리되는 대로 때가 되면 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 “정권이 무서워하는 야당이 되려면 야당 스스로 떳떳해야 한다”면서 “만약 정권이 야당의 약점을 안다면 그 정권이 야당을 무서워하겠나”라고 말해 현 민주당 지도부와 각을 세웠다. 

여당에서는 이 의원의 탈당을 반기는 눈치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 의원이 평소 소신과 철학을 지키려 노력했던 점에 비추어 보건대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일 것”이라며 “개딸의 포로가 된 민주당의 숨 막히는 비민주적 정당 운영에 대한 솔직한 지적을 했다”고 평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비례)은 자신의 SNS를 통해 “결국 국회의장을 위해 당과 동지들을 팔고 가셨다”며 “먹던 우물에 침은 뱉지 말라”고 말했다.

조승래 민주당 의원(대전 유성구 갑)은 자신의 SNS에 “그 어떤 논리로 얘기해도 이상민 선배님의 탈당은 국회의원 자리를 연명하고, 모로 가도 국회의장만 하면 된다는 거 아닌가”라며 “같은 유성구 국회의원으로 지난 20년 총선에서 민주당을 선택했던 유성구민과 당원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이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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