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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돌 앞둔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 지자체별 많게는 10배 차이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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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돌 앞둔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 지자체별 많게는 10배 차이 벌어져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3.12.04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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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년을 코앞에 둔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이 지자체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북은 고창을 제외한 모든 지자체가 모금액 누적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물밑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짐작됐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행정안전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모인 고향사랑기부액은 총 191억 6975만원으로 확인됐다. 기부건수는 16만 5810건으로 집계됐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고향이나 타 지자체에 연간 500만원 한도 내에서 기부하고 세액공제 혜택과 기부액의 30% 이내의 답례품을 받는 제도로,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됐다.

가장 많은 모금액을 기록한 곳은 경북이었다. 경북은 10월까지 총 39억 2438만원을 모으면서 지난 3월에 21억 969만원을 모은 것보다 무려 17억원을 더 모았다.

이번 기록은 공개되지 않은 인천과 일부 지역 시·군·구를 제외하면 전국 최대 규모다. 

경북에 이어 경남(35억 3717만원)과 강원(25억 2118만 원), 충남(20억 7442만원), 충북(16억 5835만원), 그리고 경기(11억 961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으로 10월 누적액 기준 7683만원에 그쳤다. 3월의 2641만원에 비해선 늘었지만 신도시 특성상 저조한 모금액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북의 경우 현재까지 공개된 액수로 봤을땐 3억 6289만원으로 집계됐다.

사실상 모금액을 공개한 고창군만 포함된 상황인데 단순한 수치계산으로 봤을땐 경북과 10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향후 나머지 지자체의 모금액이 공개되면 당연히 편차는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할 때 편차를 얼마나 줄일수 있을지도 관건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기부건수만 놓고 보면 전북은 상위권에 속한다.

전북의 기부건수는 총 1만 4767건으로 모금액이 가장 많은 경북(2만 6165건)과는 큰 격차가 있지만 경남(2만 7142건), 강원(1만 7714건), 충남(1만 5842건)에 이은 전국 5위권을 차지했다.

관련 자료를 공개한 지역을 세부적으로 보면 경북 의성군이 3억 8660만원으로 가장 많이 모금했으며, 전북에선 고창군이 3억 6289만원을 모아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전북은 이번 의원실 자료 공개내용에 대해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모금결과에 따라 과열 분위기가 감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지자체별로 자중하자는 분위기가 있다"며 비공개 지자체들에 대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적으로 모금액 공개 시한은 내년 2월인 만큼, 고향사랑기부금 모집 독려를 이어가고 있는 지자체들의 노력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자료를 공개한 양경숙 의원은 "고향사랑기부금 제도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지자체들의 모금 활동을 제약하고 있는 제도부터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적극적으로 제도를 홍보하고 주민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도 기부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밝혔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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