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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 치솟는 금값에도 도내 금은방은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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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 치솟는 금값에도 도내 금은방은 ‘한숨’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3.12.04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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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반지 사러 갔다 그냥 나왔다”...금은방 돌반지 1돈에 40만원 넘어서
- 한국표준 금거래소 한돈에 36만 7000원...달러 약세 영향
- 금거래소 등 투자 수요만 있어...금은방은 수요 없어 ‘한산’

“금값이 오르는 초기엔 금을 팔러 오는 사람도 많았는데 최근엔 그마저도 줄었어요. 손님이 평소의 반도 안와요.”

전주시 풍남문 귀금속 거리에서 30년째 금은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70)씨는 한적한 매장을 가리키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씨는 “작년부터 장사가 안되기 시작했다”며 “알아보려는 사람만 많지 사려는 사람도, 팔려는 사람도 없다. 금값이 안정돼야 사람들이 시장으로 나오는데, 가격이 급등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금값이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다이아몬드의 가치를 뛰어넘고 있지만 정작 도내 금은방들은 반가워하지 않고 있다.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금값이 연일 치솟고 있지만 정작 금은방을 찾는 손님의 발길은 뚝 끊긴 것이다.

4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순금 1돈 가격은 구입시 36만 8000원으로 전날보다 2000원 올랐으며, 팔 때는 31만 6000원으로 전날보다 1000원 올랐다. 

국제 금값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온스(OZS)당 2057.20달러를 기록해 연초 대비 12% 상승했다. 

금값은 지난 10월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약 16% 급등했다. 아울러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연준이 내년 상반기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금값이 높아졌다.

금값이 오르며 대표적인 금 제품인 돌반지 가격도 함께 비싸졌다. 돌반지를 하나를 맞추려면 금 시세와 세공비를 포함하면 40만 원을 넘는다.

금융시장에서는 ‘금테크’(금과 재테크의 합성어)가 주목받고 있지만 귀금속 업계는 높아진 금값과 소비 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귀금속 업계의 어려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금값이 연말까지도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은방 업주 이모(66)씨는 “금값을 문의하는 손님은 많지만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금을 팔러 오는 손님이 간간이 있지만, 10명이 문의하면 실제로 파는 손님은 6명 정도에 그친다”라고 했다. 

이어 “돌반지를 사러 오는 손님들도 가격을 듣고서는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시장이 돌기 위해선 수요와 공급이 있어야 하는데 수요가 없어서 문제”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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