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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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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
  • 전민일보
  • 승인 2023.11.3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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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록밴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는 1991년 11월 23일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에 감염되었다는 성명을 발표한 뒤 하루 만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부고는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90년대, 에이즈는 걸리면 사망한다는 공포의 대상이었고 인류가 멸망한다면 그것은 에이즈 때문일 것이라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과학의 발전으로 면역진단법과 약물치료가 개발되면서 일상생활이 가능한 감염병으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HIV 감염과 에이즈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아직도 여전하다.

이러한 편견에서 벗어나려면 에이즈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 에이즈는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급성 증상기와 무증상기를 거쳐 면역체계가 손상되면서 기회감염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기회감염이란 건강한 사람은 감염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면역기능이 저하된 사람에게 증상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침, 땀, 악수, 포옹, 입맞춤 등으로 HIV가 전파된다는 것도 오해다. HIV는 혈액, 정액, 질 분비물, 모유 등 감염인의 체액에 기인한다. 따라서 감염인과의 안전하지 않은 성관계, 감염인이 사용한 주사기를 사용하거나 감염된 혈액 수혈, 감염된 여성의 임신, 모유 수유 등을 통해 감염된다. 역학조사 결과, 우리나라의 경우 80%이상이 성관계로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우리나라에 새롭게 신고된 HIV 감염인은 1,066명이다. 이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17.7%에서 2022년 22.6%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비교적 성생활이 활발한 20∼30대가 신규 감염인의 66.4%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외국인과 젊은세대를 대상으로한 HIV의 전파방식, 예방 방법에 대해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HIV는 감염부터 증상발현까지 평균 8~10년인 감염병으로 무증상기가 길다. 때문에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HIV 검진 활성화를 위해 2008년 9월부터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을 공개하지 않고 무료로 검진할 수 있다.

HIV 양성으로 진단받으면, 무엇보다 빨리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HIV감염인의 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원격상담서비스를 제공하며 무료로 약제를 처방하고 있다.

HIV 치료는 체내 HIV의 양을 줄이고 감염자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둔다. HIV 완치제는 없지만 HIV치료법을 통해 대부분 6개월 이내에 바이러스 통제가 가능하다. 처방대로 약제를 복용하면 면역세포가 증가하여 기회감염 발생을 감소시키고 타인에게도 전염을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HIV가 빠르게 증식할 수 있고, 중단하는 경우 약물내성이나 HIV 변종 발생의 위험도 있다.

최근 ‘U=U’라는 HIV 캠페인이 있다. 이는 ‘Undetectable=Untransmittable’라는 말로, 검출되지 않는 감염인은 파트너에게 HIV를 감염시키지 않는다는 의미다. HIV 감염인들은 바이러스 억제가 되는 상황에서 사회에 위험한 존재들이 아니라는 뜻이다. 따라서 HIV 감염에 대한 편견 대신 다른 질환과 같이 도움을 받아야 하는 환자로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이 절실하다.

에이즈는 치료를 통해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한 만성질환이다. 의료인, 감염인, 국민 모두 에이즈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져야하며, 안전한 성교육 등 예방 교육을 통해 다 같이 공존하는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김호주 전북 보건환경연구원 원장

※본 칼럼은 <전민일보>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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