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로 30분 이상 소요 마을 종합병원 61.3%, 약국 40.5%, 대형마트 45.3%
- 호남지방통계청, 2020년 기준 전북 농어촌마을 생활모습 발표
전북지역 농어촌마을 10곳 중 6곳은 종합병원을 가기 위해 자동차로 30분 이상을 가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나 영화관 등도 상당수 마을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전북 농어촌마을 생활모습’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2월 기준 전북지역 보건진료소(89.8%) 및 보건소(89.1%)는 대부분 같은 지역(읍·면 내)에 있으나, 종합병원은 96.7%의 마을이 다른 지역(읍·면 외)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병원은 자동차로 30분 이상 소요되는 거리에 있는 마을이 61.3%나 됐다.
주민이 주로 이용하는 일반병·의원(56.7%) 및 약국(40.5%)이 같은 지역(읍·면 내)에 없는 마을도 상당수로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용실(74.5%) 및 목욕탕(54.4%)은 대부분 같은 지역에 있는 반면, 대형마트(92.2%)는 대부분 다른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이 많았으며 자동차로 30분 이상 소요되는 거리에 있는 마을도 45.3%를 차지했다.
마을회관(99.2%)과 어린이집(62.5%)은 대부분 같은 지역에 있으나, 노인복지회관은 61.0%의 마을이 다른 지역에 있었다.
특히 노인복지회관 이용을 위해서 자동차로 30분 이상 소요되는 거리에 있는 마을도 22.0%나 됐고, 상설영화관 등 문화시설은 대부분 마을과 다른 지역에 있었다.
교육시설의 경우 대부분의 마을은 같은 지역에 초등학교(97.9%), 유치원(94.5%), 중학교(75.9%)가 있으나, 고등학교는 63.9%의 마을이 다른 지역에 위치했다. 자동차로 30분 이상 소요되는 거리에 고등학교가 있는 마을이 15.3%나 차지했다.
학원시설은 대부분 다른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학원시설 이용을 위해 자동차로 30분 이상 소요되는 마을도 많았다.
자동차로 30분 이상 소요되는 거리에 입시·보습 학원이 있는 마을은 22.5%, 체육도장 20.5%, 예능학원 20.2%였다.
마을 주민이 걸어서 15분 이내에 이용 가능한 대중교통 수단이 있는 마을 수는 4925개(93.9%), 없는 마을 수는 320개(6.1%)였다.
인근에 이용 가능한 교통수단이 없는 마을 수는 10년 전(2010년)에 비해 80개(33.3%)가 증가했다.
전북지역 마을은 5245개로 10년전에 비해 137개가 증가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년 전에 비해 농업(-0.8%), 임업(-2.9%), 어업(-18.2%)에 종사하는 가구가 있는 마을은 모두 감소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