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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축제 다시 난립, 지역이미지 훼손 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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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축제 다시 난립, 지역이미지 훼손 될라
  • 전민일보
  • 승인 2023.11.2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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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마다 너도나도 지역축제를 만들면서 거의 매일 전국에서 축제가 열리고 있다. 정체성도 모호한 각종 지역축제가 우후죽순격 생겨나면서 예산낭비문제로 이어졌고, 결국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도내지역에서도 10여년 전부터 우수축제 위주로 지역축제 양적 구조조정이 진행됐다. 경쟁력이 없는 축제는 스스로 도태시키는 방식이었다. 우수한 축제에는 정부와 전북도 차원의 재정 인센티브도 부여됐다.

이 같은 노력이 어느정도 정착하면서 무분별하게 난립하던 지역축제 구조조정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하지만 최근 5년새 도내 시군의 각종 축제가 2배 가량 폭증했다. 지난 2018년 시군당 평균 3.3개 정도 축제가 운영됐다가 올해 기준 평균 6.3개로 급증해버렸다.

시군이 너도나도 다시 개최하기 시작한 축제에 투입된 예산은 올해만 433억원에 이른다. 5년전 266억원 대비 63%나 늘어났다. 시군이 거의 2개월에 한번씩 각종 축제를 개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사전 철저한 준비와 기획, 마케팅 등은커녕 졸속으로 동네축제로 치러지는 축제가 한두곳이 아니다. 준비되지 않은 지역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오히려 지역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

코로나19 3년이라는 시간을 감안할 때, 단기간에 지역축제가 무분별하게 다시 난립했다. 제대로된 축제는 지역 관광산업과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전국 우수한 축제를 통해서 이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획단계부터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축제기간 바가지 논란에 지역의 이미지를 훼손시키거나,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없는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아예 해당지역은 두 번 다시 방문하기 싫게 만들고 있다. 전북도 차원에서 다시 난립하는 지역축제에 대한 구조조정을 통해 옥석 고르기에 나서야 한다.

관료주의 시각에서 벗어난 성공적인 축제로 육성할 수 있도록 시스템도 구축돼야 한다. 시군별 축제에 대한 성과분석을 실시해 그 결과를 매년 도민에게 공개하고, 그에 따른 패널티와 인센티브를 확실하게 부여한다면 자동적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다.

관광산업은 지역의 새로운 동력원이 되고 있다. 지방소멸과 관광산업 등 전북이 안고 있는 거시적 과제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북도 차원에서 시군과 머리를 맞대 지역축제 난립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무엇보다 시군 단체장들 스스로가 지역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축제에 대한 자체 구조조정의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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