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21건 응급조치 취해
△ 시외버스 놓친 60대 만학도 경찰차로 이송
시외버스를 놓친 만학도 수험생이 경찰차로 이송돼 무사히 시험을 치렀다.
완주군 화산면에 거주하는 60세 만학도 수험생은 전주에 있는 시험장에 가기 위해 읍내 고산터미널에 도착했지만 간발의 차로 전주행 버스를 놓쳤다.
당시 시각은 7시 31분. 입실 완료 40분을 앞둔 상황에서 경찰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경찰에 신고한 그는 근처에서 대기중이던 순찰차를 타고 22 ㎞ 떨어진 전주성심여자고등학교에 무사히 도착했다.
△ 군산서 1교시 시험 중 시험포기자 발생
군산의 한 시험장에서는 1교시 시험 도중 갑자기 한 학생이 시험 포기를 요청했다. 이에 감독관은 해당 수험생을 대기실로 데려갔으며 확인서를 받고 퇴실조치했다.
대기실에서 대기 중이던 수험생은 "밖으로 내보내달라"며 잠깐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 핸드폰에 무선 이어폰까지...부정행위 7건
도 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총 7건의 부정행위가 발생했다.
전주의 한 시험장에서는 1교시 후 쉬는 시간에 가방에서 핸드폰 소리가 울리면서 주변 학생의 신고로 해당 수험생은 퇴실 조처됐다.
또 2교시 감독 중 한 수험생의 가방 안에서 무선 이어폰이 금속탐지기에 의해 발견됐다.
2교시 시험을 치르던 중 한 수험생이 디지털시계를 소지한 채 시험을 봤으며, 3교시 시작 전 한 수험생이 디지털시계를 소지하다 적발됐다. 고창에서는 블루투스 헤드폰을 소지한 수험생이 적발됐다.
또 2교시 종료령이 울렸지만 답안지를 작성한 수험생과 2선택 시험 시간에 1선택 과목 답안지를 수정한 수험생이 응시 방법 위반을 사유로 무효처리됐다.
△ "몸이 아파요" 곳곳서 응급환자 속출
이날 오후 6시 기준 도내 시험장 곳곳에서는 총 21건의 수능 수험생 응급 조치가 이뤄졌다.
전주와 남원·김제·진안 등에서 수험생 9명이 두통과 오한을 호소해 약 처방을 받았다. 또 3명이 소화 불량을 호소해 응급처치를 받았다. 3명의 수험생이 비염과 생리통, 손목통증을 호소해 약 처방을 받았다. 또 전주에서는 무릎 찰과상을 입은 수험생이 응급처치를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감독교사 3명이 두통과 오한을 호소해 약을 처방 받았다.
△ 시험장 착각...신분증 놓고 오기도
완주군 세인고의 한 수험생은 전북여고로 가야했지만 전주여고로 착각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또 이날 오전 8시 28분께에는 중앙여고에서 시험을 봐야하지만 유일여고로 착각한 수험생이 경찰차를 타고 이동했다.
전라고에서 시험을 보려던 한 수험생은 신분증을 집에 두고와 경찰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이날 오전 기준 경찰에는 총 9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수험생 수송요청 4건, 상담문의 2건, 수험표 전달 1건, 시험장 착오 1건으로 집계됐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