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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먹거리 물가... 외식비 줄이겠다는 가구 역대 최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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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먹거리 물가... 외식비 줄이겠다는 가구 역대 최대 기록
  • 김종일 기자
  • 승인 2023.11.08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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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에 연료비를 줄이겠다는 응답도 크게 늘어
-전북지역 물가 상승률 올해 초 5.5% 시작 이후 8월 3%, 9월 3.2%, 10월 3.4% 상승
-실제 외식비도 전년대비 4% 올랐으며 휘발유 6.6%, 전기료 14%, 도시가스 5% 등 인상

최근 먹거리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가계 재정이 악화될 경우 우선적으로 외식비 지출을 줄이겠다는 가구 비중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에 연료비를 줄이겠다는 응답도 크게 늘었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회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가구주 중 가구의 재정 상황이 악화된다면 먼저 줄일 지출항목으로 66.1%가 ‘외식비’를 꼽았다.

외식비를 줄이겠다는 응답은 2011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11년 45.3%, 2013년 46.7%, 2015년 49.2%에서 2017년 63.0%로 60대를 돌파하는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모든 연령대에서 외식비를 가장 먼저 줄이겠다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78.2%) 비중이 가장 높았고 그 뒤를 19~29세(76.3%), 40대(75.9%), 50대(69.4%), 60세 이상(51.2%) 순이었다.

올해 고금리와 물가 상승이 겹치면서 외식과 식료품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지출 부담이 더 커졌고 필수 식료품이나 생필품 등을 제외한 외식 지출을 줄이겠다는 응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 오르면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4%)을 상회했다.

외식비의 경우 피자(12.3%), 생선회(3.1%), 커피(4.0%), 햄버거(6.8%), 비빔밥(8.1%) 등의 가격이 오르며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

연료비를 줄이겠다는 응답 비중도 크게 늘었다.

19세 이상 가구 중 연료비를 줄이겠다는 가구는 전체의 25.2%로 2021년(17.3%)보다 7.9%포인트 상승했다.

10월 전북지역 전기료는 전년대비 14.0%, 도시가스 5.0%, 휘발유 6.6%, 택시료 21.2%, 상수도료 1.3% 상승했다.

식료품비(41.7%), 의류비(40.2%), 문화·여가비(36.1%) 등도 줄이겠다는 가구 비중 응답도 많았다.

가구주 4명 중 1명인 25.7%는 내년에 가구의 재정상태가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연령이 낮을수록 재정상태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경향을 보였다.가구 소득수준이 여유 있다는 응답은 13.7%로 2년 전보다 1.8%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소득수준이 여유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30대가 17.1%로 가장 높고 60세 이상이 10.7%로 가장 낮았다.

현재 전반적인 소비생활에 대해 만족하는 사람의 비중은 21.2%로 2년 전보다 2.5%포인트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먹거리를 중심으로 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공공요금까지 인상되면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당분간 먹거리뿐만 아니라 모든 물가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합리적인 소비문화를 정착시켜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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