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재보선 후보등록 마지막 날인 15일 임 전 후보는 몇몇 도내 언론사 기자들과 전화 통화를 통해 지난 13일 무소속 출마 포기의사를 철회하고 이날 후보등록 절차를 거쳐 무소속 출마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나 임 후보는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전주 태평양수영장 건물 6층에서 열린 김근식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행사에 오후 4시가 넘어 박주선 최고위원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뒤 최종 불출마 입장을 선언했다.
임 후보의 막판 불출마에는 중앙당 박 최고위원의 설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근식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이 예정된 박 최고위원은 당초 예정보다 2시간 뒤에 임 후보의 모습을 드러내는 등 당을 대표해서 막판까지 설득작업을 벌였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임수진 예비후보 사무실을 방문했는데 수많은 지지자들의 무소속 출마 촉구로 도저히 빠져나올 시간이 없어 늦었다”고 행사 참석이 늦은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민주당은 당초 예정에 없던 전주덕진지역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을 이날 진행했고, 즉석에서 금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 전 후보를 추대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임 후보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내놓은 카드인 셈이다.
임 후보는 “내가 모셔야 할 후보가 나 보다 20살 연하이고, 내가 수용하기 힘든 조건을 당시 명시했다”며 당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지만 “당의 사활과 분당을 막아내는데 내 힘이 필요하다면 살신성인 자세로 김 후보 당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임 후보와 한명규 전 예비후보를 김근식 후보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으며 황인택 전 예비후보도 앞으로 중책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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