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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없인 ‘정권심판론’ 한층 가열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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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없인 ‘정권심판론’ 한층 가열될 수 있어
  • 전민일보
  • 승인 2023.10.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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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그야말로 참패했다. 민의를 제대로 읽지 못한 국민의힘 지도부의 참패이다. 지난 11일 실시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를 큰 격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심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선거였기에 여당은 침통한 분위기를 넘어서 총선위기론이 한층 고조되는 분위기이다. 특히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그야말로 총력전을 펼쳤기에 단순 위기감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

국민의힘이 상식을 벗어난 무리수 공천은 지지층마저 돌아서게 만들었다. 김태우 후보는 지난 5월 대법원에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형이 확정된 상태에서 이번 선거를 치렀다.

보궐선거 원인제공자를 다시 공천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됐으니 유권자들의 입장에서 기가 찰 노릇이다. 유권자를 무시한 공천이었기에 처음부터 민주당 승리를 예견하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이번 보궐선거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메시지도 전달됐다고 볼 수 있다. 윤 대통령은 확정판결 3개월만에 김 후보를 특별 사면한 장본인이다. 선거를 앞두고 특별사면까지 한 것은 이번 공천은 윤심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해도 무방할 지경이다.

사전투표율이 역대 재보궐 선거에서 높았다는 점은 내년 4월 총선에서 여당에게 매우 불안한 조짐이 아닐 수 없다. 고령층보다 중년층과 청년층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조가 내년 총선까지 이어질 개연성이 매우 높다.

국가 경제위기는 날로 심각해지고, 각종 공공요금 등 생활물가 급등으로 국민들은 어려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국민이 아닌 윤심만을 헤아리는 집권여당에 대해 국민들은 엄중한 심판의 잣대를 들이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민주당이 전면에 내세운 ‘정권 심판론’으로 이어졌다. 민주당은 이 기세를 몰아서 내년 4월 총선 압승을 목표로 여론을 형성해 나갈 것이다. 당내에서조차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는 인사들을 장관에 앉혔다.

사상 초유의 김행 여가부장관 후보는 인사청문회 도중 자리를 이석하는 촌극도 빚어졌다. 국회와 국민을 철저하게 무시한 현 정권에 대해 국민들은 조용하게 분노하고 있다. 민의를 외면한 정치는 결코 성공할 수 없고,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역사속에서 우리는 확인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이번 보궐선거가 내포하고 있는 유권자의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다면 내년 4월 총선도 참패를 피하기 어렵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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