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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초음속 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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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초음속 미사일
  • 전민일보
  • 승인 2023.09.2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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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 최초 미사일은 언제 누가 구상하고 만들었을까. 정확한 건 알 수 없으나 1890년대부터 세계 각국의 과학자들은 자동으로 비행하거나, 비행하다가 무선 원격조종으로 표적을 향해 날아가는 비행체를 연구하고 있었다.

실전에서 미사일이 처음 등장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이 개발했던 V-1, V-2 미사일이다. 영국을 향해 약 2만5000여발 정도가 발사된 V-1은 현재 미국이 자랑하는 순항미사일의 선조가 됐고, 전쟁 말기 3000여기 정도가 사용됐던 V-2는 오늘날 탄도미사일의 기초가 됐다.

미사일의 종류도 다양하다. 공대공미사일, 공대지미사일, 탄도탄요격미사일, 대함 미사일, 대전차 유도 미사일, 지대공 미사일,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등.

탄도미사일 종류만도 발사 장소에 따라 지상발사 탄도미사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공중발사 탄도미사일이 있다. 또한 사거리에 따라서 단거리 미사일, 준중거리 미사일, 중거리 미사일,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있다.

이중 위협적인 미사일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 발사 탄도미시일(SLBM)이다.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보통 사거리가 5,500km 이상인 탄도유도탄으로, 주로 핵탄두를 탑재하기 위하여 개발되는 탄도유도탄이다. 탄도유도탄은 기존의 화학 무기와 생물학적 무기도 대륙간 탄도 유도탄을 통해서 탑재될 수 있다.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은 수중에서 은밀히 기동해 SLBM으로 적의 핵심 목표물을 기습 타격하는 ‘비밀병기’에 속해, 사전 탐지가 쉽지 않다. 무엇보다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은 핵미사일 발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위협적이다. 최근 북한이 중·단거리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10발을 탑재할 수 있는 새로운 중형잠수함을 진수함에 따라 해상에서의 ‘전술핵 위협’이 현실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한 우리 군의 킬체인과 미사일방어체계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러한 여러 가지 미사일 중에서 가장 속도가 빠르고 무서운 미사일은 극초음속 미사일이다. 극초음속 미사일이란 낮은 고도에서 음속의 5배 이상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미사일을 말한다. 이는 포물선 궤도를 그리며 목표로 향하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원하는 방향으로 비행할 수 있어 요격이 힘들다. 그래서 극초음속 미사일은 전쟁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세계 어느 곳이든 1시간 이내에 도달하여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극초음속‘킨잘’을 비롯한 미사일 18기를 한꺼번에 발사했지만 미국이 제공한 사드로 킨잘을 요격했다는 보도가 있다. 킨잘을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이 없을 것이라 호언장담하던 러시아였는데, 이를 요격함으로써 킨잘은 굴욕을 당했고 러시아 무기는 질이 떨어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제 미국 등 서방제 무기로 극초음속 미사일도 요격이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다.

현재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의 선두주자는 러시아와 중국이다. 북한도 작년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에 최종 성공했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미국은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에 여러 번 실패한 적이 있고, 극초음속 무기 개발과 배치 경쟁에서 앞서가는 러시아와 중국을 따라잡으려고 노력 중인 것으로 안다. 다만 미국도 올 1월 미 공군의 B-52 전략폭격기가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는 보도가 있다.

한국도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착수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연내 한국형 극초음속미사일 ‘하이코어’시제품 제작을 마치고 내년 시험 발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국형 극초음속 미사일이 개발되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가장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핵심 전력이 될 것이다.

어쨌든 여러 나라들이 경쟁적으로 극초음속 미사일 등 첨단무기를 개발하는 이유는 결국 전쟁에서 인명을 살상하고 승리를 거두려는 목적이다.

전쟁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만약 전쟁의 원인을 알고 그것이 조절 가능한 일이라면 미연에 방지할 수는 없을까? 문제는 강대국이 약소국을 이유 없이 침략할 때 약소국은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다.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이다. 하지만 전쟁에는 파괴와 죽음만이 뒤따른다. 전쟁을 원치 않았다고 해서 그 피해에서 비껴갈 수 없다.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는 참혹한 전쟁은 어떻게든 피해야 하고 막아야 한다.

신영규 전북수필과비평작가회의 회장

※본 칼럼은 <전민일보>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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