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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의(民意)를 읽지 못하나, 외면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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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의(民意)를 읽지 못하나, 외면하는 것인가
  • 전민일보
  • 승인 2023.09.15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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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중앙언론에서는 내년도 새만금예산 무더기 삭감과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재검토되는 것에 대해 전북도민들의 반발 보다는 오히려 ‘잘됐다’는 반응을 전하고 있다. 정치권의 삭발투쟁 등과 달리 도민들의 집단행동이 과거처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인가.

전북도민들은 최근 일련의 새만금 죽이기 행태에 대해 분노감을 넘어 상실과 자괴감에 빠져 있다. 역대 정권에서도 새만금 예산을 80%가량 무더기 삭감한 사례가 없다. 전북을 넘어서도 특정지역 최대 현안예산을 이렇게 삭감한 전례는 전무후무하다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애당초 반대했던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의 입장만을 부각하면서 전북도와 정치권, 지역언론의 분위기는 애써 외면하며 전북지역에서는 큰 반발이 없다는 보도행태는 극히 악의적인 호도가 아닐 수 없다.

지난 1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8월 광역자치단체 긍정평가 일반지수 결과를 발표했는데, 김관영 전북지사는 59.4%로 지난 7월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도민들의 반발이 여론조사를 통해 김 지사의 평가로 투영된 것이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만3천600명을 대상으로 7월 27~30일, 8월 26~31일 유·무선 임의전화걸기 자동응답방식으로 실시했다. 광역자치단체별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 응답률은 2.2%다.

지역의 최대 현안인 새만금 예산을 무더기로 삭감하고, 새만금 국제공항 등 주요 기반시설 건설이 좌초될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전북도민이 반발하지 않다는 주장 자체가 전북에 대한 무시가 아닐 수 없다.

힘 없는 자는 밟아도 끔쩍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기득권을 누리려는 권력자들의 전형적인 인식이다. 감정적인 삭발투쟁과 상경집회는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삭발투쟁 등의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정부와 집권여당에 대해 도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정치는 민의를 제대로 읽어야 한다. 전북지역의 민의를 지금처럼 계속 외면한다면 감당해야 할 정치적 부담의 인계점을 넘어설 수도 있다. 불과 수개월전 ‘서진정책은 계속된다’고 외쳤던 국민의힘이다.

그토록 ‘진정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호남의 민심을 보듬겠다’고 약속해놓고, 정치보복 예산 난도질을 도민들에게 어떻게 설명하려고 하는지 납득할 수 없다.

새만금은 국책사업이고, 이차전지 기업들이 몰려오는 현 시점에서 정부와 집권여당의 역할이 무엇보다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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