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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앞 주요 수입품값 급등...추석물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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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앞 주요 수입품값 급등...추석물가 ‘비상’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3.09.12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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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태 57%, 밀가루 26%...농축수산물 18개 가격 뛰어
- 김영란법 완화로 선물판매 늘어...한우·돈육·건어물값 ‘들썩’
- 곧 추석인데 전북 물가 3%대 재진입...서민들은 한숨

추석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물가에 비상등이 켜졌다. 농산물 물가와 기름 값이 요동치고 있는데다 올해 들어 안정세를 보이던 소비자물가가 다시 불안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서다. 

추석을 앞두고 일본산 생물 명태의 가격이 57%나 오르고, 수입산 밀가루 가격이 26%나 오르는 등 18개 품목의 수입 가격이 1년 전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관세청은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제수용품 등 소비가 증가하는 주요 농축수산물 79개 품목의 올해 추석 전(8월30일∼9월5일)과 지난해(8월 11∼17일) 가격을 비교,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79개 조사 품목 중 18개 품목의 가격이 오르고, 50개 품목의 가격이 하락했다. 특히 농산물은 42개 품목 중 12개의 가격이 올랐다.

품목별로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것은 작황이 부진한 중국산 생강(77.8% 상승)이었다. 이어 수입량이 대폭 줄어든 명태(신선)가 1㎏당 1만341원으로 전년 대비 57.5%나 상승했다. 

일본산이 100%인 생물 명태는 조사 기간 수입량이 4t으로 지난해 조사 기간(11t) 대비 63.6% 감소했다. 냉동 명태의 경우 러시아산이 대부분인데, 전쟁 여파로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수입량이 1년 만에 4273t에서 1145t으로 73.2% 급감했다. 이 때문에 추석 직전까지 가격이 불안정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가공식품부터 외식 물가 등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 영향을 주는 밀가루도 ㎏당 1489원으로 26.0%나 올랐다.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의 여파로 국제 밀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농·축·수산물 선물 가격 상한을 2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높이면서 고물가에 따른 소비 위축,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하던 고급 식재료 한우는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늘면서 시세가 껑충 뛰고 있다. 

한우 등심 1㎏당 평균 가격은 지난 8일 기준 7만5726원으로 한 달 전(5만4258원)보다 39% 급등했다. 올해 설(1월 22일) 연휴를 앞두고 있었던 1월 초 같은 부위 가격이 5만6000원 선에서 거래됐던 것에 비하면 상승세가 뚜렷하다.

도내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기상이변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며 물가가 치솟고 있다”며 “쌀을 제외한 국물의 대외 의존도가 매우 높은데, 국제식량가격이 상승 중이라 국내 물가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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