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교육당국은 군산 동백대교에서 유서를 남기고 추락해 숨진 초등학교 교사의 사망 배경에 대해 조사 중이다.
2일 군산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0시 23분께 군산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 교사 A(38)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A씨의 대한 신고가 접수된 것은 지난달 31일 오전 7시 55분께 였으며, 해경은 이후 26시간만에 A씨를 발견했다.
사건 당시 동백대교 인근 주차돼 있던 A씨의 차량은 약 2시간 가량 비상등이 점등된 채 움직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당시 A씨의 차 안에서 휴대전화를 발견했으며, 그 안에는 자신을 자책하면서 가족 등에게 안부를 남긴 내용의 유서로 추정되는 글이 담겨져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A씨에게서 타살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현재 그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교육청도 A씨가 재직한 학교 등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벌였으나 현재까지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교원단체들은 지난 1일 성명서를 내고 "해당 교사가 투신에 이르기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진상을 명확히 규명할 것을 교육당국과 수사당국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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