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개발사업 대전환 필요...전면 재검토 촉구
정의당 전북도당이 24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만금 잼버리 파행의 원인을 개최지로 부적합한 부지를 무리하게 선정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만금 사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북도당은 특히 "전북도가 새만금에 잼버리 개최를 명분으로 새만금신공항 건설을 강력하게 요구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전북도당은 "경제적 타당성이 매우 낮은 새만금신공항은 만성적자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로 선정돼 예타를 면제 받았다. 총사업비가 1조 여원 소요된다는 적자 공항은 누구를 위해 건설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새만금신공항은 새만금의 마지막 남은 수라갯벌마저 파괴하게 된다"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개최지 선정에 대해선 전북도당은 "2020년 당시 해창갯벌이 아닌 노출지(원형갯벌)에서 잼버리를 개최하자는 시민사회단체의 제안이 있었으나 거부됐다"며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은 관광레저용지를 농업용지로 변경하고 농지관리기금 2150억원을 매립비용으로 사용해 해창갯벌 매립을 강행했다. 새로 매립된 잼버리 부지는 염분을 머금고 있는 허허벌판으로 잼버리 개최지로 최악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잼버리를 명분 삼아 새만금신공항과 도로 건설사업 등 SOC 사업 추진이 목적이었다"며 "김관영 지사를 비롯해 전북 정치권은 잼버리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는 국민들의 질타에도 여전히 새만금 사업 지키기에 급급하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도당은 그러면서 "새만금 사업은 실질적으로 전북도민에게 이익이 되고 전북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심각한 기후재난 시기에 대응하는 새만금 사업으로 전환이 절실하다. 새만금 사업의 대전환을 모색해야 할 골든타임이다"고 강조했다.
전광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