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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북민심 등지면서까지 무엇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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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북민심 등지면서까지 무엇 노리나
  • 전민일보
  • 승인 2023.08.18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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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당 지도부 차원에서 연일 힘없는 지방자치단체인 ‘전북도 때리기’에 골몰하고 있다. 중앙 정치권에서 특정지방자치단체장을 공격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더군다나 전북은 국민의힘 정치불모지로 내년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그 수위가 과도하게 높다.

전북도 책임론 몰아가기를 떠나서 전북도민의 염원이자, 미래 성장동력으로 기대감이 큰 새만금 사업을 정치적 타깃으로 삼았다. 새만금에 투자된 각종 SOC사업 예산이 잼버리를 핑계로 확충했다는 이른바 ‘사기극’으로까지 몰아붙이고 있다.

국민의힘 전북지역 인사들조차 ‘이건 좀 심한거 아닌가’라는 반응이다. 총선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지역내 표심을 얻고자 현안을 지원해주는 것이 통상적이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전북도민의 애증이자, 미래 희망인 새만금을 정조준하고 있다.

새만금 국가산단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되자 윤석열 정부 출범이후 1년간 6.6조원의 투자유치가 이뤄졌다며 새만금의 발전가능성을 강조했던 국민의힘이다. 새만금SOC 사업은 십수년간 추진된 사업들이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새만금 국제공항 등 각종 SOC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들여다볼 기세이다. 온라인상에서는 잼버리파행사태로 전라도를 싸잡아 비하하는 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북도민들의 분노지수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의 ‘서진정책’에 호남의 민심에도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됐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호남에서 역대 최고의 지지율을 얻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진정성을 가지고 호남의 표심을 얻는데 노력하겠다며 구애를 이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일련의 국민의힘의 잼버리 대응태도는 전북도민들에게 배신감을 안겨주기 충분해 보인다. 일각에서는 만일 대선정국이었다면 국민의힘의 태도가 달랐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결국은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선택과 집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어차피 국회의원 한명 배출하기 힘든 전북 등 호남에 신경쓰기 보다는 자신들의 텃밭을 지키겠다는 큰 그림이 그려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수도권 격전지에서 선전하고, 부울경 등 자신의 영남지역 텃밭을 지켜낸다면 여소야대 국면을 이겨낼 수 있다는 판단인가.

수년간 공들여온 서진정책의 성과를 한 순간에 무너뜨리며 국민의힘이 정치적으로 어떤 이득을 볼수 있을지 의문이다.

잼버리의 책임소재 규명을 벗어난 새만금 정치쟁점화는 두고두고 국민의힘에게 큰 후회를 안길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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