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시노인취업지원센터는 지난 8일 실버인력뱅크사업단 참여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하였다.
이날 간담회는 노동환경과 처우가 열악하지만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재취업할 경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청소원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간담회 참석자 중 1년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양영자씨(65·가명)는 “누구든지 일하고 싶어 한다. 40대 초반도 있다”며 “아무래도 채용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젊은 사람을 뽑고 싶을 것 같은데, 제가 나이가 많아서 (다음 계약 갱신에서는) 떨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걱정이다”고 밝혔다.
이연상 센터장은 “도시에서 노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청소나 경비 같은 단순노무직으로 제한돼 있다. 기업들이 노인 노동자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일하고 싶은 노인은 많고, 노인을 받아줄 기업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노인들은 취업에 힘들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용시장에서 노인들은 열악한 노동환경을 받아들이며 ‘일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란 이야기를 듣는다”며 “기업과 연계해 지식과 경험이 있는 노인들을 위한 양질이 일자리 마련하는 일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 참여자들에게는 더위 회복에 탁월한 삼계탕도 제공됐다.
정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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