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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이어 폭염까지 덮치며 농산물 가격 급등... 식탁물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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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이어 폭염까지 덮치며 농산물 가격 급등... 식탁물가 비상
  • 김종일 기자
  • 승인 2023.08.08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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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철의 ‘김치품귀’ 현상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우려가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어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
-폭염에 이어 다가오는 태풍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여

긴 장마 뒤 이어진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치솟아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리며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배추의 도매가격이 70% 이상 폭등하면서 일각에선 지난해 여름철의 ‘김치품귀’ 현상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배추를 비롯해 상추, 무, 대파, 깻잎 등의 채소류 가격이 모두 상승하면서 우려가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어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배추 도매가격은 1kg당 2,208원으로 일주일 전(1,224원)보다 80% 가격이 올랐다.

평년(1,348원)과 비교해도 63% 이상 가격이 올랐으며 김치 품귀현상이 일어났던 지난해(1,968원)보다도 높다.

이뿐만 아니라 겉절이나 쌈에 주로 이용되는 알배기 배추 가격도 폭등세다. 

같은 날 기준 알배기 배추(8㎏) 도매가는 3만7,230원으로 일주일 전(2만7,900원)보다 33.4% 올랐다.

이처럼 배추 가격이 상승한 건 강원도 고랭지 노지에서 재배되는 여름배추에서 무름병 등 병해로 인해 산지에서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알려졌으며 배추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배추 가격 상승에 더해 김치 부재료인 무, 대파, 양파 등의 가격도 올라 김치를 담그려는 사람들의 비용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무 도매가격은 1㎏당 1,382원으로 일주일 전(877원)과 비교해 57%이상 올랐고 한달 전(611원)과 비교하면 126%나 증가했다.

1년 전(1,195원)보다는 15% 정도 비싸다.

파 도매가격도 1㎏당 3,062원으로 일주일 전(2,546원)보다 20% 이상 올랐고 한달 전(1,996원) 과 비교해 56%나 증가했다.

양파 도매가격도 15kg에 2만720원으로 한 달 전보다 11.9% 비싸다.

상대적으로 일찍 가격이 올랐던 상추류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상추 도매가격은 1㎏당 1만3,860원으로 1개월 전(1만99원)과 비교하면 37% 증가했고 1년 전(9,601원)과 비교하면 44% 증가했다.

깻잎도 마찬가지다. 깻잎 도매가격은 1㎏당 2만30원이다. 1개월 전(9,428원)보다 97%이상 급증했고, 1년 전(1만4,224원)과 비교해 39% 증가했다.

폭염에 이어 다가오는 태풍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태풍 카눈이 10일께 경남 남해안을 따라 상률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이 진로대로면 가을 무·배추 주산지인 부안군이 태풍 영향권에 들 수 있어 가격이 크게 들썩일 가능성이 크다.

도내 대형마트 관계자는 “태풍이 한반도 전역을 관통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농산물 가격이 급격이 오르고 있다”며 “특히 가을배추 주산지인 부안군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추석 전후까지 가격 오름세를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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