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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집어삼킨 폭염, 끝까지 안전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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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집어삼킨 폭염, 끝까지 안전 책임져야
  • 전민일보
  • 승인 2023.08.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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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이 국내 언론에서 요즘처럼 조명 받은적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이다. 안타깝게도 긍정적인 소식이 아닌 부안 등 새만금 일원에서 지난 1일부터 펼쳐지고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부실운영 탓이다.

연일 온열환자가 급증하면서 안전사고발생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폭염대책의 미흡뿐만 아니다. 화장실과 샤워장, 먹을거리 등 국제행사가 맞는가 싶을 정도로 제대로 준비된 것이 없는 것처럼 각종 비판이 초래되고 있다.

오는 12일까지 펼쳐지는 잼버리 대회는 158개국에서 4만300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6년전 전북도가 새만금유치를 확정하면서 역대급 국제행사 개최에 들떴고, 나름 준비를 했지만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에 시작전부터 말썽이 터졌다.

지난 7월에는 집중폭우가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혹시라도 모를 폭우피해 우려도 컸다. 다행히 폭우는 내리지 않았지만, 대회 유치 당시부터 가장 우려됐던 폭염문제가 성공적인 대회 개최의 발목을 잡아버렸다.

지역내에서는 대회기간을 1주일라도 늦춰서 폭염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고, 살인적인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보다 강력한 폭염대책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일각에서는 잼버리대회 자체가 고난과 위기 극복에 있다면서 안일한 시각도 보였다.

8월 무더위는 이미 예상됐던 상황이었다. 여의도 3배 면적의 드넓은 지역에 펼쳐진 숙영지안에 확실한 폭염대책을 마련한다는 것은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폭염피해 최소화를 위한 영내 프로그램 축소 등 선제적 대응마련 부재는 아쉽다.

뒤늦게 영내 프로그램을 축소하고, 국제적 망신이 이어지자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섰고, 여가부 장관은 물론 행안부장관도 현지에 상주하고 있다. 김관영 도지사는 아예 집무실을 잼버리 현장으로 옮겼다.

현장의 준비 부족은 어느정도 정비되는 분위기이지만, 해외 언론에 이미 심각한 상황이 전해지면서 불안감과 이미지악화마저 우려된다. 새만금 잼버리는 6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됐다.

사실 폭염문제만 아니라면 국내외 이차전지 업체의 투자 봇물이 이뤄지는 새만금을 전 세계에 소개하는 좋은 기회였다. 도내 시군에 마련된 영외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전북의 맛과 멋을 제대로 홍보할 수도 있었다.

영외 프로그램에 대한 글로벌 청소년들의 호응도가 높다고 한다. 폭염대책의 미흡함이 6년을 준비한 잼버리 대회를 망치고 있어 너무나 안타깝다. 일단 단 한명의 인명피해가 없도록 지나칠 정도로 선제적으로 대응해 안전하게 대회를 마무리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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