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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영외활동 전북 외로도 확장...내수 활성화 꿈꾸던 전북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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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영외활동 전북 외로도 확장...내수 활성화 꿈꾸던 전북 '망연자실'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3.08.06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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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폐 기로에 놓였던 잼버리 대회의 불씨를 다시 틔우기 위해 정부가 잼버리 영외활동을 전북 외로 확장할 것을 지시하면서 전북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이번 잼버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특수를 기대했지만 전북 외로 영외활동이 확장되면 경쟁력에서 밀릴 수 밖에 없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일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안부장관과 유선으로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 캠핑장 현장 상황을 보고 받으면서 "한국의 산업과 문화, 역사와 자연을 볼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긴급 추가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같은 발표에 화색이 돈 건 타 지자체였다.

전북에서만 머물 예정이었던 스카우트 대원들을 자신의 지역으로 끌어오기 위한 물밑 작업이 보다 활발하게 논의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지자체는 서울시와 부산시다.

서울의 경우 잼버리 행사 진행의 어려움을 가장 먼저 파악하면서 퇴영한 잼버리 대원들이 묵을 숙소와 이들이 즐길 프로그램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여름 무더위 특성상 한강 페스티벌과 같은 여름 축제를 비롯해 다양한 축제들이 준비돼 있는 만큼 기존 축제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부산 역시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스카우트 대원들이 둘러볼 수 있는 주요 관광지 코스에 대한 준비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부산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후보도시로서 해외 청소년들에게 부산의 매력을 어필해 우호적 인식을 심어야 한다는 급박함이 추진에 속도를 붙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대표 광역시 뿐만 아니라 강원 속초, 충북 청주, 경북 경주 등에서도 적극적으로 스카우트 대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주력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면서 전북만 속이 타는 모양새다. 도내 14개 시·군에서 준비된 잼버리 영외 프로그램은 일정대로 진행되겠지만, 그 규모는 축소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잼버리 폐영식 이후에도 전북 곳곳을 찾게 하기 위한 계획을 뒀던 지자체들은 사실상 수도권 잔치가 돼버린 영외 프로그램에 맥이 풀린다는 입장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이미 영외 프로그램의 규모와 시기 등이 모두 확정된 상태에서 여가부와 행안부, 조직위까지 나서 일부 인원을 조정하자는 등의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난감하다"면서 "남은 일정동안 프로그램 운영에 내실을 기해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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