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최저임금이 올해 9620원보다 240원(2.5%) 오른 시간당 9860원으로 결정됐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9일 노사가 각각 제출한 최종 요구안을 표결에 붙여 경영계가 제시한 ‘시급 9860원’으로,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했다.
월 급여로 환산했을 시, 206만740원(주 40시간 기준, 월 209시간 기준)이다. 내년부터 최저임금 노동자는 매달 5만160원을 더 받게 된다.
최저임금위는 이날 노사가 제시한 최종안(11차 수정안)인 1만원과 9860원을 놓고 투표에 부쳤다.
그 결과 9860원이 17표, 1만원이 8표, 기권이 1표를 받았다. 공익위원 대부분이 경영계 손을 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최저임금위는 근로자위원 8명(9명 중 1명 구속돼 해촉), 사용자위원 9명, 공익위원 9명 등 총 26명으로 이뤄져 있다.
이같은 결정에 노동계는 "역대 최저 수준의 최저임금 인상율로, 올해 물가 상승 전망치(3.5%) 보다 낮다"라며 최저임금 노동자의 실질임금이 하락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반면, 경영계는 1% 초중반의 저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영 애로가 가중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노동계와 경영계는 지난달 27일 최초 인상안으로 각각 1만2,210원(26.1% 인상), 동결(0% 인상)을 제시했었다.
서울=전광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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